〈스포츠경향〉'나꼼수' 외국서도 조명..4인방 국제적 '깔때기' 됐다.
유쾌한 정치 풍자로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는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에 해외 유수 언론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미국 < 뉴욕타임스 > 의 국제판인 <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 > (IHT)은 2일자에서 '나꼼수' 열풍을 1면톱과 4면 메인기사로 다뤘다. '한국 좌파의 (낮은) 수준을 상징한다'며 질타를 보낸 일부 국내 보수 언론과는 사뭇 다른 시각이다.
〈IHT〉는 '반대의 목소리 온라인으로 가다'(The opposition goes online)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지난 26일 열렸던 나꼼수 콘서트 장면과 나꼼수 현상을 자세히 소개했다. < 뉴욕타임스 > 온라인판도 아시아판의 주요 기사로 다루고 있다.
신문은 "한국 젊은이들의 현실에 대한 분노를 반영하듯 수백만명이 날카로운 풍자가 일품인 꼼수다 방송을 내려받아 듣고 있다"며 "남자 4명이 임대한 스튜디오에 1주일에 한 번 둘러앉아 자국의 지도자들을 향해 불쑥 욕설을 내뱉고 이들을 조롱한다"고 나꼼수를 소개했다.
또 < 나꼼수 > 팟캐스트가 매회 200만건 이상이 다운로드되는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전한 뒤, 현재 나꼼수는 아이튠즈 집계로 한국 팟캐스트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물론, 정치·뉴스 분야에서는 미국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방송 진행자들이 '각하 헌정방송'을 표방한 < 나꼼수 > 의 인기는 "이명박 정부가 불신받는 동시에 젊은 세대가 정치적으로 깨어나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한 뒤, 이명박 정부를 지지하는 3개 메이저 신문과 정부가 임명한 사장이 운영하는 2곳의 방송국 등이 전하지 않는 정보들을 자세히 전해주는 점도 인기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 나꼼수 > 가 인터넷 공간에서의 인기에 이어 오프라인 콘서트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나꼼수가 정부에 대한 우리의 분노를 표현하고 있다"는 콘서트 참석자의 말도 전했다.
뉴욕타임즈 홈페이지 캡쳐
신문은 4면까지 이어지는 장문의 기사에서 정봉주 17대 국회의원,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김용민 시사평론가, 주진우 < 시사인 > 기자 등 나꼼수의 출연진 4명을 자세하게 소개한 뒤, "이 방송이 한국의 모든 정당이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됐다"고 평했다.
진행자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우리는 각하에 대한 모든 의문사항을 제기해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려 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도 제시한다"며 "각하의 보수적 체계가 사람들을 주눅이 들게 한다고 생각해 청취자에게 쫄지 말자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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