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드라마, 속속 연극.뮤지컬로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던 인기 드라마가 속속 연극이나 뮤지컬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흥행성이 검증된 콘텐츠를 무대로 가져와 인기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에 따른 것이다.
MBC는 드라마 '환상의 커플'을 뮤지컬로 재단장해 오는 5월 10일~7월 30일 동숭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한예슬의 톡톡 튀는 연기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인 만큼 줄거리 각색을 최소화해 원작의 매력을 그대로 살린다는 구상.
연출은 연극 '그남자 그여자' 등을 선보인 이주영이 맡았으며 뮤지컬 배우 김수용, 김보강, 신주연, 이가은 등이 출연한다.
MBC는 '환상의 커플'을 시작으로 '드라마컬'이라는 브랜드 아래 자사 드라마를 잇따라 뮤지컬로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유노윤호의 뮤지컬 데뷔로 화제를 모았던 '궁'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앙코르 공연에 돌입한다.
올해도 한류 열풍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에 따라 스타 캐스팅을 추진 중이며, 공연 기간은 9월14일~10월22일이다.
극장 용 관계자는 30일 "원작 드라마를 봤던 일본팬이 많은 데다 유노윤호가 출연한다는 소식에 한류팬이 대거 몰려왔었다"면서 "올해도 이러한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뮤지컬해븐이 오는 12월 1일~2012년 2월 5일 박신양, 김정은 주연의 드라마 '파리의 연인'을 뮤지컬로 각색해 무대에 올리고, 김태희의 '망가지는 공주' 연기로 관심이 집중됐던 '마이 프린세스'는 내년 3월 공연을 목표로 뮤지컬 제작이 추진 중이다.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공연이 이처럼 이어지는 것은 무엇보다 초기 티켓 판매에서 이름값을 톡톡히 한다는 강점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동명 드라마를 연극으로 만든 '내 이름은 김삼순'은 지난 1월 개막 이후 두달 만에 객석 점유율이 70~80%에 달한 덕택에 다음 달부터 공연 횟수를 일주일에 5차례 추가 편성하기로 했다.
평일 오후 8시 공연 이외에 오후 5시 공연을 편성하고 티켓 가격을 1만원으로 파격 할인해주며, 토요일에도 낮시간대 공연을 추가한다.
제작사인 악어컴퍼니 관계자는 "원작 드라마의 인기 덕택에 연극도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드라마 줄거리가 워낙 널리 알려져 있다는 점 때문에 무대에서는 새로운 재미를 끌어내는 데 어려움이 있기도 하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자칫 식상한 드라마 구조가 될까봐 연출진이 수시로 기획 회의를 하면서 새로운 무대 연출을 시도하게 된다"면서 "관객을 까메오 출연처럼 즉석에서 무대 위에 세운다거나 배우의 퍼포먼스를 강화하는 등 무대만의 매력을 부각시키려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newgl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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