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단은 후딱, 재심은 미적"..애플 '앱' 횡포

입력 2010. 6. 9. 16:22 수정 2010. 6. 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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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애플이 한국의 음원서비스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이하 앱) 재심사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9일 엠넷미디어(대표 박광원) , 네오위즈인터넷(대표 한석우) 등 온라인 음원서비스업체는 애플에 앱 재심사를 요청한 지 한달이 다 되도록 결과를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애플의 일방적 앱 차단이 아이튠스 경쟁사를 견제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애플 '묵묵부답'에 관련 사업 차질

국내 음원 서비스업체들이 애플로부터 앱 차단이란 철퇴를 맞은 것은 지난 달 13일. 당시 애플은 '휴대폰 소액결제 기능'을 문제삼아 국내 온라인 음원서비스업체들의 앱을 일방적으로 차단했다.

그러자 국내 음원 서비스 업체들은 문제가 된 부분을 제외한 앱으로 재심사를 청구했다. 네오위즈인터넷은 차단 조치가 내려진 바로 다음 날, 엠넷미디어는 한주 뒤 휴대폰 소액결제 기능을 없앤 앱을 승인 요청한 것.

하지만 이 업체들은 재심사 청구를 한 지 한 달이 다 되도록 아무런 답변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오위즈인터넷 관계자는 "휴대폰 소액결제 기능을 없앤 앱을 1일 출시한 슈퍼주니어 스마트폰용 앨범 앱과 함께 선보이는 게 목표였는데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며 "애플 아이패드나 아이폰4 출시 등 현안 문제로 밀린 게 아닌가 추정할 뿐"이라고 말했다. 엠넷미디어도 앱 삭제 후 모바일웹(m.mnet.com)을 지속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엠넷미디어 디지털미디어본부 금기훈 본부장은 "최근 애플이 국내 뮤직스토어 애플리케이션을 차단한 이후 대체할 서비스로 모바일웹을 선택해 모바일 웹 이용자가 늘고 있다"며 "모바일웹은 기존 앱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다 유료 결제 기능이 있어 어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벅스나 엠넷 앱의 재심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던 소리바다(대표 양정환) 역시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소리바다는 경쟁사 앱의 재심사 여부에 따라 향후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쟁사 죽이기 아니냐" 비판

지난 달 애플은 국내 온라인 음원서비스업체들의 앱을 일방적으로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폰 소액결제 방식이 애플 본사의 결제 원칙과 맞지 않는다는 게 그 이유였다.

소리바다, 벅스, 엠넷 등은 곡당 300~500원씩 하는 음원 구매 시 신용카드보다 이동통신 이용요금에 합산하는 휴대폰 소액결제 방식이 편리해 이같은 서비스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애플은 휴대폰 소액결제 기능이 있는 CGV, 메가박스, 예스24 등 다른 앱을 삭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휴대폰 소액결제 기능은 명목상 이유일 뿐, 애플이 운영하는 온라인 콘텐츠 장터 '아이튠즈(i-Tunes)' 사업을 해치지 않기 위해 차단 조치를 내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앱 심사결과는 통상 빠르면 일주일이면 나오는데, 결과가 한달이 다 되도록 나오지 않는 것을 보니 애초 추정했던 것처럼 아이튠즈의 경쟁사인 국내 온라인 음원서비스업체를 의식한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혜정기자 hea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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