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컷 고니들이 다시 왔다, 매튜 본 '백조의 호수'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영국의 세계적인 안무가 매튜 본(40)의 댄스 뮤지컬 '백조의 호수'가 국내에서 네 번째 공연된다.
러시아 작곡가 페테르 일리치 차이콥스키(1840~1893)의 고전 발레 '백조의 호수'를 새롭게 해석, 남성미 넘치는 댄스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현대 영국 왕실을 배경으로 사랑을 갈구하는 유약한 왕자, 강인함과 아름다움 그리고 자유를 표상하는 환상의 존재인 백조 사이의 가슴 아픈 심리극이다.
1995년 영국에서 초연됐다. 영국연극협회 주최 올리비에상, 미국 브로드웨이 토니상 뮤지컬부문 최고 안무가상과 최고연출가상 등을 거머쥐었다. 국내에서는 2003년 처음 선보였고 2005, 2007년에도 공연됐다.
매혹적이면서 강인한 여왕은 아들이 왕위를 이을 만한 왕자로 자라나길 원한다. 그러나 유약한 왕자는 어머니의 기대를 번번이 저버린다. 왕자는 자신에게 애정을 표현하지 않는 어머니 아래에서 사랑을 갈망하며 커간다. 어느 날, 번민하다 술에 취한 채 찾은 바에서 왕자는 유일하게 자신을 사랑해주는 여성을 만난다. 그러나 그 여성이 자신의 왕위를 노리고 계략적으로 접근한 것을 알게 된 왕자는 더욱 절망한다. 결국, 왕자는 자살을 결심하고 유서를 남긴 뒤 물속으로 뛰어들려고 한다. 그 순간 왕자가 평소 그토록 바랐지만 가질 수 없었던 힘과 카리스마를 지닌 백조를 만나게 된다.
섬세하고 가녀린 여성 무용수들이 등장하는 고전 발레와 달리 근육질의 상체를 드러낸 남성 무용수들이 역동적인 군무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 남성 무용수는 마치 백조가 커다란 날개를 펴고 위협을 하듯 강한 힘과 거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영국 노던 발레단의 발레리노 조너선 올리비에와 매튜 본의 '가위손' 주역인 샘 아처가 각각 백조와 왕자를 연기한다.
12∼30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볼 수 있다. LG아트센터가 개관 10주년을 기념, 기획한 시즌 브랜드 CoMPAS의 하나다. 6만∼12만원. 02-200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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