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정광호의 행복칼럼]김연아의 눈물은 '한민족의 저력'

2010. 3. 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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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호 빛명상본부 대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행복순환의 법칙' 저자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천상을 나는 듯 황홀한 기량을 맘껏 펼친 김연아 선수가 경기 직후 흘린 눈물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일부 외신에서는 '자신의 연기에 스스로 감동하여 흘리는 눈물'이라 했다지만 한국적 정서를 조금이나마 더 이해했다면 달리 해석하지 않았을까.

물론 김연아 선수 개인적으로도 세계 최고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감내해야했던 수많은 어려움, 뼈를 깎는 고통과 인고의 시간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욱 깊숙이 우리 민족의 가슴 밑바탕에 흐르고 있는 한(恨)의 정서, '해냈다'는 환희감, 그것이 바로 김연아의 눈물이었고 많은 국민들이 그녀와 함께 눈물을 흘린 이유다.

반만 년의 역사, 자랑스럽고도 훌륭한 문화유산을 물려받았지만, 수많은 외세의 침략으로 고통 받고 또한 그로 인해 보이지 않은 깊은 상처와 싸워온 것이 우리 민족의 일면이다. 하지만 우리는 늘 어려움에 도전하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오뚝이처럼 당당하게 일어서왔다. 일제 식민지 시대와 한국 전쟁을 거쳐 폐허가 되어버린 이 땅에서 먹을 것, 입을 것 없는 설움과 가난함을 떨치고자 온 힘을 모았을 때 세상을 놀라게 한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 바로 한민족의 저력이다.

'일찍이 아세아의 황금시기에 / 빛나던 등촉(燈燭)의 하나인 코리아 / 그 등불 다시 한 번 켜지는 날에 / 너는 동방의 밝은 빛 되리라.' 아시아인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인도의 시성(詩聖) 타고르(Tagore)가 1929년 〈동방의 등불〉이라는 시를 통해 조선에 희망과 격려의 메시지를 보낸 지 80여 년이 흐른 오늘, 한 때 주권을 잃은 빈곤국가에 불과했던 코리아가 지금 어떤 모습인가? 세계 10대 경제대국이 된 것은 물론 학술, 문화, 예술 각 방면에서도 그 위상이 차츰 높아지고 있다.

이제 더 이상 가슴 아픈 역사나 한(恨)이 아닌 빛나는 새 시대의 역사, 행복과 풍요의 정서를 우리 민족의 DNA 속에 심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지만 소중한 삶의 변화, '의식의 성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작은 불빛들이 모여 어둠을 걷어내고 주위를 밝히듯,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밝고 건강하게 변화하고 성숙한 의식을 가질 때 역사의 큰 흐름도 바뀌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분야, 자신이 처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그 과정에서 어쩔 수 없는 인간의 한계, 부족한 2%가 있다면 우주 근원의 에너지 '빛(viit)'과 함께 불가능을 가능으로 이끄는 과감한 도전으로 이겨내길 바란다. 지금 동방의 큰 별이 한국 땅 위에 떠 있다. 마음을 활짝 열고 깊고 큰 호흡으로 동방의 등불을 넘어 '동방의 큰 빛(viit)의 불'이 될 수 있는 시대를 다 함께 만들어가길 기대해본다.

www.viitcafe.com정광호 빛명상본부 대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행복순환의 법칙' 저자[ⓒ 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 세계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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