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주목 연말공연] 보고 느끼며 오감으로 느끼는 연말 콘서트
세계일보[세계닷컴] 혹자는 연말에 공연을 보러가는 사람들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놀거리 문화가 부족한 상황에서 공연'만'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의 처지를 이야기한 것이다. 그렇기에 연말에 쏟아지는 공연은 뮤지컬, 연극, 콘서트 등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공연 리뷰 등 많은 정보가 쏟아지지만 그 안에서도 제대로 된 정보를 찾기 힘들다. 세계닷컴에서는 각 분야 관계자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그러나 이 역시도 하나의 '조언'일 뿐이다. 관계자들 역시 모든 공연을 봤을리 없고, 관객들의 취향을 100% 알아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조언'을 구한 이유는 선택에 대한 최소한의 범위 설정이다. 대중가수, 인디밴드, 뮤지컬, 연극 등의 분야에서 목소리를 들어봤다. / 편집자 주

연말 대중 가수들은 자신들의 한 해를 정리하고 이에 많은 팬들도 공연장을 찾는다. 2~3시간씩 같이 뛰고 소리 지르다보면 어느 새 한해가 저물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에 좋은콘서트 공연기획담당 최윤순 과장이 들려주는 오감으로 느끼는 연말 콘서트를 전한다.
1. 청각 - The신승훈Show 러브어클럭 /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12월18일~12월20일
이승철 크리스마스콘서트 Romantica / 잠실실내체육관 12월24~12월27일
'The신승훈Show'라는 브랜드콘서트로 국내와 일본에서 최고의 공연을 선보이는 발라드 황제 신승훈과 폭발적인 가창력의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의 콘서트를 청각을 자극하는 콘서트로 꼽고 싶다.
두 '황제' 뮤지션 모두 히트곡을 모두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노래를 작사.작곡하고 노래한 아티스트이자, 뮤지션이다 특히 과거의 히트곡들만 있는 만이 아닌, 꾸준히 음반을 내고, 온라인과 음반판매량에서 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는 '현재 진행형 Legend'라고 감히 칭할 수 있을 듯 하다. 다른 후배가수들은 공연 때 어떤 곡을 할까가 고민이라면, 두 공연의 아티스트와 연출진들은 '이번에는 어떤 곡을 빼야 하나?'로 행복한 고민을 해야 할 정도다.
2. 시각 - 김장훈 싸이의 완타치 전국투워 /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12월24일
올 해 크리스마스에 가장 핫(Hot)한 공연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공연에 올인하기로 유명해 다른 가수들의 연출까지 맡아줄 정도의 김장훈과 뜨거운 무대매너를 자랑하는 '공연둥이' 싸이의 만남만으로도 눈이 즐거운 공연이 될 듯 하다.
초대형 영상장치, 와이어 액션, 움직이는 무대 등 공연에서 보여줄 수 있는 화려함들을 모두 보여주었던 두 공연쟁이들의 맞짱 무대. 그들의 광고문구처럼 자장면과 짬뽕을 동시에 먹을 수 있는 '짬짜면' 그 이상의 만족을 줄 듯 하다.
3. 미각 - 어스윈드앤드파이어 / 코엑스 대서양홀 12월17일
70-80년대 펑키와 디스코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며, 아프리카와 라틴 음악, 디스코, 펑크, 소울 R & B와 팝/록, 심지어 재즈적인 터치까지 지니고 있는 '지구상에서 가장 다이나믹하고 흥겨운 음악을 들려주는' Earth, Wind & Fire가 첫번째 내한공연. 70년대 미국을 대표하는 흑인 음악의 선구자로 당시 국내 음악계에 거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현재에도 이 땅의 흑인 음악을 구사하는 여러 아티스트들에게 여전히 존경을 받고 있는 뮤지션으로 꼽히고 있다.'September', 'After the love has gone', 'Boogie Wonderland', 'Let's Groove', 'That's the way of the world', 'Fantasy' 등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다.
4. 촉각 - 박진영의 '나쁜파티' /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12월23~12월26일
DJ DOC '전국노래자랑' /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12월30일~12월31일
앉아서 멋진 음악과 무대에 선 그들의 입담을 듣는것도 즐거운 일이지만, 무대선 아티스트들과 함께 땀흘리면서 뛰어 노는 공연이 주는 즐거움을 맛본 사람이라면 '공연은 무조건 스탠딩'이라고 외치곤 한다. 예능에서는 입담을 자랑하는 그들이지만, 그들의 진정한 매력은 무대에 선 솔직한 모습이 진정한 그들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관객과 함께 침대를 활용하는 깜작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하고, 다른 뮤지션의 공연을 패러디하는 깜짝 연출, 객석의 모든 이들이 따라 부를 수 있는 수십 곡의 히트곡 퍼레이드까지 신나게 스탠딩 공연을 즐기다 보면 옆에 있는 그분과 더욱 친밀해진다. JYP 엔터테인먼트와 부다레코드라는 각자의 레이블의 수장이기도 한 그들이기에 2AM, 2PM, 원더걸스, Ill Skillz, 45RPM, Rhyme Bus Maboos 등 다양한 소속 뮤지션들의 무대를 만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5. 후각 - 2009 컬투쇼 미친 크리스마스 / 코엑스 대서양홀 12월24일~12월31일
김제동 토크콘서트 / 이랑씨어터 12월5일~2010년 1월3일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신나는 웃음으로 스트레스를 날리는 노하우를 가진 분들이 많은 듯 하다. 초대형 뮤지션들의 공연 사이에서 매년 판매 순위 1~2위를 다투는 공연이 바로 컬투의 크리스마스 공연이다. 서로 어색한 연애 초기의 남녀 커플들이 공연을 보면서 가까워지고, 커플들을 위한 수많은 이벤트 덕분에 크리스마스공연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듯하다. 올해에는 윤도현 밴드와 전국투어 전과(?)가 있는 김제동이 컬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평소 방송에서도 기타 연주 실력과 고 김광석의 노래를 멋지게 소화한 모습을 기억한 팬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듯 하다. 올 연말은 소중한 그 사람과 함께 웃으며, 2009년 한 해를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
/ 유명준 기자 neocross@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blo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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