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어웨이크닝' 파격을 맛보세요"

2009. 3. 23.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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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국내 초연 앞두고 제작발표회(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공식을 깬 파격적인 작품입니다. 자신이 마치 무대 위 캐릭터인 것처럼 몰입할 수 있는 독특한 묘미가 있습니다."

2007년 토니상 8개 부문을 휩쓴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7월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국내 초연 무대를 갖는다.

공연 개막을 앞두고 23일 문화일보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사 뮤지컬해븐 박용호 대표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공식을 깬 파격적인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얼터너티브 록 음악이 극의 중심을 이루고, 대화보다 시적인 가사를 통해 주인공의 내면을 노래합니다. 서사 구조가 아니라 장면마다 각각의 이야기를 담는 병렬 구조로 이뤄져 있다는 점도 독특하죠."

19세기 독일 극작가 프랑크 베데킨트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1981년 독일 청교도 학교를 배경으로 막 성에 눈뜨기 시작한 청소년들의 불안과 이를 억압하려는 성인들의 대립을 그린 뮤지컬이다.

싱어송라이터 던컨 쉭의 강렬하면서도 서정적인 록 음악, 극작가 스티븐 세이터의 대담하면서도 시적인 가사, 안무가 빌 T. 존스의 파격적인 안무가 청소년들의 불안과 억눌린 욕망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극에는 임신과 낙태, 자살, 동성애 등 파격적인 소재들이 등장하는데 특히 청소년들의 노골적인 성애 장면을 무대 한가운데서 조명 아래 그대로 드러냈다는 점에서도 화제가 됐다. 이와 관련 박 대표는 "국내 공연에서도 브로드웨이와 같은 수위로 표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인공들이 옷 속에서 핸드 마이크를 꺼내 들고 노래한다는 점도 독특하다. 이는 "규율과 억압 속에 묻혀 있던 스스로의 목소리를 표출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국내 출연진은 김무열, 조정석 등 뮤지컬계 스타들과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신인들로 구성됐다.

김무열은 모범생이면서 반항적인 기질을 지닌 주인공 '멜키어' 역을, 조정석은 성적에 대한 압박과 사춘기의 신체적 변화에 혼란스러워하다 끝내 자살하는 열등생 '모리츠' 역을 맡는다.

여주인공 '벤들라' 역에는 신인 김유영이 발탁됐으며, 배우 송영창과 이미라가 1인 다역을 맡아 모든 성인 남자와 성인 여자 역을 소화할 예정이다.

조정석은 "오디션 워크숍을 하면서 다시 사춘기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 들기도 했다"면서 "실제 나이보다 훨씬 어린 고등학생 역이지만 열심히 하면 예전에 갖고 있었던 순수한 영혼을 다시 찾아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무열은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사춘기의 감정을 특수한 장치들을 통해 온몸으로 느낄 수 있게 한 공연"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 작품으로 첫 데뷔무대를 갖는 김유영은 "오디션 합격 소식을 듣고 두려움과 걱정도 컸다"면서 "브로드웨이의 벤들라 못지않은 모습으로 관객에게 다가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내 공연은 '고등학생 이상 관람권장가'로 부모님이 동반할 경우 중학생도 관람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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