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프린스 1호점' 작가 이선미 표절 논란>
연합뉴스 | 입력 2007.12.26 19:08
'경성애사' 일부 '태백산맥'과 흡사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TV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작가로 유명세를 탄 로맨스 소설가 이선미(36)씨가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이씨의 로맨스 소설 '경성애사'(여우비 펴냄)의 일부분이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과 흡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경성애사'는 2001년 3월 초판 발행 뒤 절판됐다가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한 TV 드라마 방영을 앞둔 지난 5월 학산문화사 계열사인 여우비에서 재출간됐다.
표절 의혹은 지난 23일 인터넷 디시인사이드 등에서 처음 제기된 뒤 네티즌에 의해 번져나갔다. 소설의 일부 문단이 '태백산맥'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것처럼 유사하다는 것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씨는 26일 '한국 로맨스 소설 작가협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씨는 "본의 아니게 누를 끼친 조정래 선생님을 비롯해 독자 여러분, 출판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경성애사'는 7년 전에 쓴 글로 지금도 제대로 안다고 할 수 없지만 그땐 더욱 무지했다. 소설을 쓴다는 것만으로도 좋아서 흥분해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자료조사 과정에서 참고하리라 생각하고 기록해둔 것들과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 정리해뒀던 것들을 분간 못하고 마치 제 것인 냥 착각을 했던 것 같다"면서 "의도했건 안 했건 결과적으로 도용을 한 점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지겠다"고 덧붙였다.
'경성애사'를 출간한 여우비 관계자는 "법률적 검토를 거쳐 표절이 확실히 입증될 경우 출판사 차원에서도 책임을 질 것"이라면서 "책의 회수와 폐기, 절판 등의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1999년 한 출판사가 주최한 로맨스 소설 공모전에 '아란야의 요정'이 우수작으로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씨는 '커피프린스 1호점', '경성애사' 등의 성공으로 1천400여명에 달하는 국내 로맨스 작가 가운데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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