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고 해괴한 범죄 '사이코패시'족들!

입력 2006. 3. 23. 09:26 수정 2006. 3. 2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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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현장기록-형사'가 22일, 지난 2000년 고창에서 발생한 연쇄살인사건을 토대로 연쇄살인마들의 심리를 심층 분석해 관심을 모았다.

방송에 따르면 2000년 10월, 전북 고창군 평지리 야산 무덤 위에서 초등학교 여학생이 전라의 변사체로 발견됐다. 사인은 질식사였지만 무덤에 십자가처럼 누여있던 시신 모습은 당시 큰 충격을 줬다.

사건 발생 두달 후, 같은 고창군에서 한 남매가 또다시 끔찍한 사체로 발견됐다. 13세 남동생은 양손이 묶여 숨진 채 발견됐고, 17세 누나는 산 속에서 양손과 양다리가 소나무에 결박된 채였다.

수사팀은 사건 현장에 있던 범인의 발자국을 단서로 마침내 12월 범인 검거에 성공했다. 그런데 수사팀은 범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범인이 여느 범죄자와 다른 점을 발견했다.

검거 직후 직접 범인을 만나 대화를 나눴던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곽대경 교수는 방송을 통해 "당시 범인은 죄책감, 피해자에 대한 미안함 등 감정적인 흔들림이 없었다"고 전했다. 용서 받지 못할 죄를 짓고도 범인이 너무나 태연하더라는 것. 이는 당시 범인을 마주했던 이들의 공통된 의견.

범인은 사체를 무덤 위에 십자 모양으로 전시했을 뿐 아니라, 두번째 사건에선 시신의 살점을 도려내 집으로 가져갔다. 보통 범죄보다 훨씬 더 잔악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해 범인은 별다른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상식적으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범인이 `반사회적 성격장애자`라는 진단을 내렸다. 이는 사회적 규범이나 도덕상 용납할 수 없는 죄를 저지르는, 무책임하고 파렴치한 성향을 말한다. 그 가운에서도 도덕과 양심이 없고 반사회적 성격장애를 갖고 있는 정신병질자 혹은 정신이상자를 '사이코패시'라고 규정한다.

방송은 "(고창 연쇄살인사건의)범인은 여러가지 면에서 '사이코패시'의 성향을 띄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사이코패시'의 특징은 뭘까.

첫째, 어릴 때부터 문제 행동을 보인다. 범인의 경우 어린 시절 살생 습관이 있었다. 또 죄의식이 없고 자신의 죄에 대한 책임을 운이나 남의 탓으로 돌리는 무책임한 행동을 보인다.

둘째, 한 가지 범행뿐 아니라 다양한 반사회적 범행을 저지른다. 예를 들면 절도, 폭행, 사기, 교통법규위반 더 나아가 성폭행이나 살인까지 다양한 범죄를 저지른다.

무엇보다 '사이코패시'가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재범률이 높다는 점이다. 때문에 교정 단계에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최근 성범죄자들이 성폭행과 살인 후 교정을 거쳐서도 계속 범죄를 저지르고 검거된 후 뻔뻔스런 모습을 보이는 것 역시 사이코패시의 일종일 가능성이 있다는 게 방송의 진단이다.

한편 이런 '사이코패시'는 종교, 국가, 인종에 관련 없이 어디든 존재하고 있으며, 연구에 따르면 각국의 1%가 '사이코패시'에 해당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고창 연쇄살인사건 현장 재연화면, 방송장면) [TV리포트 유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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