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예찬', 스웨덴 언론들 특필

2005. 11. 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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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의 본고장 스웨덴 언론들이 올해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였던 고은 시인의 스웨덴어 시집 '만인보와 그외 시들'(아틀란티스, 한인자·카롤라 레르멜린 역) 출간에 맞춰 고은 시인 소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스웨덴에서 고은 시집이 출간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지만 크게 대중적 주목을 끌지 못했던 첫 시집과 달리 이번에는 각 언론이 열광해 시인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케 한다.

스웨덴의 유력 종합일간지 '스벤스카 다그블라뎃(Svenska Dagbladet)'은 지난 2일자 문화섹션에서 '신화 같은 서사시에서 떠오른 시선집'이라는 제목으로 고은 시인의 시집 '만인보와 그외 시들'을 소개했다.

기사는 "만일 스웨덴 한림원이 시 부문을 배척하지 않았다면, 한국시인 고은이 노벨상을 수상하는 것이 적격이었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그래도 고은의 시가 스웨덴어로 등장한 것에 우리는 그나마 만족할 수밖에 없다"고 썼다. 또 다른 유력 일간지인 '다겐스 니헤테르(Dagens Nyheter)'는 3일자 문화섹션 '군산의 제왕(Kungen av Kunsan)'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올해의 노벨 문학상 유력 후보로 열렬하게 지목되었던 한국의 시인 고은은~"으로 시작해 2개면에 걸쳐 시집과 고은의 생애를 소개했다.

특히 이번 시선집은 스웨덴 최고 권위의 아틀란티스 출판사에서 출간된 데다 스웨덴 국민시인이자 역시 노벨문학상 강력 후보인 토마스 트란스트뢰뫼르가 서시를 붙여 완벽한 모습을 갖췄다. 또 터키의 소설가 오르한 파묵이 지난 5월 고은 시인과 국제문학포럼에서 만나 즉석에서 교환한 크로키도 함께 실렸다.

이밖에 3개의 종합일간지가 역시 고은 시인 시집을 비중있게 다뤘으며 스웨덴 국영라디오(P1)도 지난 1일 "고은 시인의 인생은 한국의 드라마틱한 현대사 그 자체"라며 "어쩌면 고은의 시, 그 내용은 시인 자신의 인생을 묘사한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소개했다.

〈이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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