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음악은 급전직하, 힙합인기는 수직상승.

박경은 기자 2016. 7. 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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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댄스는 급전직하, 힙합은 수직상승.

최근 6년새 국내 대중음악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장르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던 댄스음악에 대한 선호도는 크게 떨어진 반면 힙합음악에 대한 호감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온차트가 2009년과 지난해의 장르별 음원 점유율을 분석해 발표한 결과를 보면 댄스음악은 53%의 점유율에서 32%로 하락했지만 힙합은 7%에서 27%로 껑충 뛰었다. 특히 힙합의 성장세는 최근 2년새 두드러졌다. 2014년 점유율은 18%로 5년간 11% 포인트가 올랐으나 2015년에는 27%로 9% 포인트나 상승했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발라드 역시 하락추세다. 2009년 32%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던 발라드는 지난해 24%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힙합의 강세는 TV음악 예능프로그램 <쇼미더머니>의 인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힙합음악과 예능을 결합한 이 프로그램은 2012년 첫 방송된 뒤 시즌을 거듭해가며 팬층을 확대해가고 있다. 이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으면서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음원을 비롯해 다른 힙합 가수들의 음원까지 폭넓게 사랑받고 있다는 것이다.

2012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반기별 음원 매출 중 방송음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하반기가 17.7%로 가장 높았다. 가온차트는 <무한도전> 가요제와 <쇼미더머니 시즌4>가 매출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또 전년도에 방송됐던 <쇼미더머니 시즌3>에 비해 <쇼미더머니 시즌4>의 반기 매출은 60%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온차트 김진우 수석연구원은 “현재 <복면가왕> <신의 목소리> <듀엣가요제> <판타스틱 듀오> 등 음악방송 프로그램이 경쟁적으로 쏟아져나오고 있지만 시즌별로 음원 매출이 꾸준히 증가한 사례는 <쇼미더머니>외에는 드물다”면서 “힙합이라는 장르의 부상과 음악예능프로그램으로서 <쇼미더머니>가 가진 매력이 서로 시너지를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경은 기자 k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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