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배우 홍광호, 英 웨스트엔드서 화려한 데뷔무대

2014. 5. 2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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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사이공' 개막공연서 존재감 과시..한국배우 최초 주연급 발탁

'미스 사이공' 개막공연서 존재감 과시…한국배우 최초 주연급 발탁

(런던=연합뉴스) 김태한 특파원 = 뮤지컬 배우 홍광호(32)가 뮤지컬의 본고장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웨스트엔드의 걸작 '미스 사이공' 25주년 기념 공연에 주인공 중 한 명인 '투이'로 캐스팅된 홍광호는 21일(현지시간) 런던 프린스 에드워드 극장에서 펼쳐진 오프닝 무대에서 혼신의 연기로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이날 특유의 '미친 가창력'과 몰입도 높은 감성 연기로 캐릭터의 존재감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여주인공의 악몽 속에 환생해 노래를 주고받는 장면에서는 객석 곳곳에서 탄성이 쏟아졌다.

관객들은 2시간 반의 공연이 끝나고서 이어진 커튼콜 무대에 홍광호가 등장하자 큰 박수와 함성으로 격려했다.

홍광호는 공연을 마친 후 "최고의 무대에 섰다는 사실이 꿈만 같다"며 "한국 뮤지컬의 역량을 세계무대에 알리는 밑거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웨스트엔드는 미국 브로드웨이와 함께 연극·뮤지컬의 본고장으로 꼽히는 지역으로, 한국에서 활동하는 배우가 웨스트엔드에서 주역으로 캐스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작자 캐머런 매킨토시는 "홍광호가 오프닝공연에서 모든 면에서 탁월한 연기로 진가를 입증했다"며 "이런 훌륭한 배우를 한국에 보내고 싶지 않다"고 칭찬을 연발했다.

매킨토시는 '캣츠', '레미제라블', '미스 사이공', '오페라의 유령' 등 웨스트엔드가 자랑하는 세계 4대 뮤지컬을 모두 탄생시킨 주역이다.

초연된 지 25주년을 맞아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이번 미스 사이공 공연은 웨스트엔드에서는 15년 만의 복귀 무대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홍광호는 이번 작품에서 어린 시절 부모님들과의 약속으로 정혼한 '킴'과의 인연을 지키고자 애쓰지만 끝내 거절당하고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 베트남 장교 '투이' 역을 맡았다. 진성으로 3옥타브 이상을 자유로이 넘나들 수 있는 가창력을 가진 배우들이 소화할 수 있는 역이다.

2002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홍광호는 '오페라의 유령', '지킬 앤 하이드', '노트르담 드 파리' 등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며 한국 공연예술계 대표 스타로 발돋움했다.

t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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