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 "프리 스타일 추구..매 공연 다를 것"

2013. 6. 1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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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헤드윅' 주역

뮤지컬 '헤드윅' 주역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틀에 얽매이지 않고 제대로 놀아보고 싶었습니다."

배우 조승우(33)가 무대로 돌아왔다. 뮤지컬 '헤드윅'의 주역을 맡으면서다.

MBC 드라마 '마의'의 차기작으로 이 뮤지컬을 택한 그는 11일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열린 프레스콜 간담회에서 "뮤지컬을 하는 꿈을 꿀 정도로 무대가 그리웠다"며 "마음껏 놀면서 나 자신을 불살라 버릴 수 있기에 이 작품을 택했다"고 말했다.

'헤드윅'은 조승우가 2005년 국내 초연, 2007년 재공연 무대에 서면서 뮤지컬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입증한 작품.

그는 6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이번 헤드윅 무대는 좀 더 유연하고 자유분방한 분위기가 될 거라고 했다.

"작품을 어떻게 느끼느냐의 문제는 관객에게 맡기려고요. 대신 저는 프리스타일로 공연합니다. 한 달 전, 수정된 대본을 본 이후에는 다시 보지 않았어요. 무엇을 외워서 하는 공연이 아니라 헤드윅이라는 사람이 콘서트를 펼친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 콘서트에서 그녀의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저도 앞으로 공연이 어떻게 흘러갈지 잘 모르겠어요."

이렇게 자유로운 무대에 대해 얘기할 수 있게 된 건 그간 쌓인 시간의 무게 덕이기도 하다.

8년 전 연기할 당시엔 사실 "지금 생각해도 무모하리만큼 헤드윅을 몰랐다"고 그는 말했다.

미군과 사랑에 빠진 동독 출신의 소년이 결혼을 위해 이름을 '헤드윅'으로 바꾼 뒤 성전환 수술을 받고, 무참히 버림받고, 록가수로 살아가는 내용은 스물다섯의 청년에게는 다소 이해되지 않는 이야기였을 터.

"그땐 인물을 전혀 몰랐습니다. 그냥 무조건 공연을 한 거죠. 그런데 지금은 헤드윅이 한 사람으로서 저에게 다가옵니다. (공연에서 맡은 역할이 아닌) 한 사람 대 사람으로 저와 헤드윅이 만나는 거죠. 연구하고 애쓴 건 아닌데 자연스럽게 인물에 적응된 것 같습니다."

'헤드윅'은 조승우뿐만 아니라 오만석, 엄기준, 박건형, 조정석, 김다현 등 걸출한 뮤지컬 스타들이 거쳐 간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배우 송창의(34)와 손승원(23)이 조승우와 번갈아 헤드윅을 맡는다.

2006년·2009년에 이어 헤드윅으로 세 번째 분하는 송창의는 "잃어버린 사랑과 풀리지 않는 외로움으로 속은 슬픈데 웃는 것으로 이를 삭히는 인물"이라며 "우느니 웃는 걸 택한 극한의 캐릭터"라고 전했다.

국내 최연소 헤드윅으로 무대에 서는 신예 손승원은 "복잡한 인물이라서 한마디로 정의하기 힘들다"며 "선배들과 함께하며 배우고 성장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헤드윅은 저에게 도전 의식을 심어준 작품입니다. 자유롭게 하는 공연이지만, 흐트러지겠다는 말은 아니에요. 해석은 관객의 몫으로 남겨놓되 작품의 본질은 놓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조승우)

▲뮤지컬 '헤드윅' = 9월8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 5만-6만6천원. ☎02-3485-8700.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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