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공감 - 예술과 삶이 숨쉬는 문래동 축제

입력 2012. 8. 30. 21:53 수정 2012. 8. 3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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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서울 문래동 철공소 단지. 한때 쇳소리가 울려 퍼지던 이곳은

빈 철공소에 예술가들이 하나 둘 모여들면서

예술과 삶이 함께 숨 쉬는 곳으로 거듭났는데요.

주민과 예술가가 함께 어우러지는

크고 작은 문화행사도 꾸준하게 열리고 있습니다.

지금 문래동에서는 개성 있는 예술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물레 아트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습니다.

윤정원 문화캐스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울 문래동 거리에 기이한 풍선이 등장했습니다.

크게 부풀어 오른 풍선 속 무용수는

철공소 거리를 이리저리 활보합니다.

피곤한 퇴근길,

낡은 공장가에 등장한 진귀한 풍경에

시민들은 발길을 멈춥니다.

"축제 보시니까 어떠세요?"

인터뷰: 전삼식 / 서울 문래동

"좋죠. 젊은이들이 이렇게 와줘서, 쇠공장만 있는 데서

젊은이들이 와서 축제도 해주니까

우리로서는 굉장히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평온했던 일상에서 우연히 만난 퍼포먼스에

지역주민 역시 즐거운 모습인데요.

예술가들이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기획한

개막 퍼포먼스입니다.

지금 문래동 일대에서는 축제가 한창입니다.

음악, 미술 그리고 퍼포먼스가 함께 하는

'물레 아트 페스티벌'로 안내 합니다.

먼저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막이 오르자 무대가 아닌 객석에 불이 켜집니다.

연기자가 관객에게 다가와 말을 건네는데요.

이 모든 게 작품의 일부입니다.

이어서 젊은 춤꾼들의 몸짓이 이어지는데요.

실험정신을 가진 작가들이 한데 모였습니다.

개성 있는 안무를 보며 관객들도 자유로움을 느낍니다.

인터뷰: 홍성준 / 서울 고덕동

"뒤편에 있는 길이잖아요. 대학로처럼

활성화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굉장히 생소한 이곳에서 시작된

것이다 보니까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는 맛이 여기만 있는 거죠."

축제의 주제는 '지금, 여기'.

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축제에 모인 모든 사람들의

경험과 상상력을 공유한다는 의미를 담았는데요.

비디오 아티스트들의 시선을 만날 수 있는

전시도 눈길을 끕니다.

"이 장소에서 전시회 여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인터뷰: 안정윤 작가

"예전에 여기가 공장 작업장이라고 들었거든요.

뒤에 보시면 '안전제일'이라는 구조물이나

작업 기기들이 그대로 놓여져 있는 상태에서 저희가 작업을 설치했어요.

제 작업 성격이랑 이 장소의 특성이랑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매우 기분이 좋습니다."

철제 공장에 독립 예술가들이 모여들면서 시작된 축제.

한국, 이탈리아, 미국 등 7개국 40여 팀의 작가

1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는데요.

실험적이고 독립적인 문화 예술 장르가

서로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소통의 축제입니다.

인터뷰: 김은정 예술감독 / 물레 아트 페스티벌

"많은 장르들이 해체되고 같이 합쳐지고

그러면서 새로운 예술이 탄생하잖아요.

예술의 미래를 점쳐 볼 수 있는 축제라고 생각해요."

예술이 피어나는 문래동의 신비한 공장 지대.

여러분도 예술가와 관객이

스스럼없이 친해질 수 있는 축제에

함께해 보는 건 어떠세요?

문화 공감 윤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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