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보엠, '야속한 비' 30일 공연 9월 2일에.."관객에 죄송"

2012. 8. 3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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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야외 오페라 '라 보엠'(서울 연세대 노천극장 공연)을 두 번 울렸다. 지난 28일 제15호 태풍 '볼라벤' 북상으로 공연을 30일로 순연시켰으나 또 다른 태풍 '덴빈'이 발생해 무대를 열지 못했다. 30일 계속되는 비 때문에 공연은 다시 9월 2일 오후 7시 30분으로 순연된다.

공연 기획사 ADL 측은 "야외 오페라 공연이기 때문에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게 사실이나 예측하지 못했던 태풍의 연이은 발생으로 불가피하게 순연을 2회나 하게 돼 관객 여러분께 가장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28일 공연을 예매했던 관객은 9월 2일 순연 공연에 그대로 입장할 수 있다. 환불을 원하면 9월 1일 낮 12시까지 가능하다. 단 28일 예매 관객이 9월 1일 공연 관람을 원할 때는 예매 취소를 하고 1일 공연을 다시 구입해야 한다. 당초 예정된 9월 1일 오후 7시 30분 공연과 재순연된 9월 2일 오후 7시 30분 공연 무대에는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와 테너 비토리오 그리골로가 출연할 예정이다. 연이은 태풍으로 공연이 재순연되면서 공연기획사의 속이 시커멓게 타고 있다. 티켓 판매 부진으로 2회 공연이 취소돼 10억원의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연 지연에 따른 추가 비용까지 발생했다.

야외 오페라 수난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3년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다'도 비 때문에 공연을 연기한 바 있다.

[전지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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