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동유적 다뉴세문경 등 청동유물 다수 출토

2007. 3. 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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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철기시대 토광묘만 13기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전북 완주 갈동유적에서 다뉴세문경을 비롯한 초기철기시대 청동기 유물이 다량으로 나왔다.

호남문화재연구원(원장 윤덕향)은 지난달 17일 이후 전주 국도 대체 우회도로부지(이서-용정간)에 포함된 완주군 이서면 반교리 갈동유적을 발굴조사한 결과 초기철기시대에 조성된 토광묘(土壙墓) 13기를 확인했으며 토기류와 철기류, 옥류(玉類) 외에 청동기 유물 다수를 수습했다고 8일 밝혔다.

청동유물로는 동경(銅鏡)의 일종인 다뉴세문경 2점을 비롯해 한국식 동검이라고도 하는 세형동검(細形銅劍), 동모(銅모<金+牟>. 창의 일종), 동부(銅斧. 도끼), 동사(새기개의 일종) 등이 있다.

이 중 5호묘 출토 동경은 지름 14.6cm에 무게 447g였다. 형상을 비추는 앞면은 오목 렌즈 모양이며 테두리 단면은 반원형에 가깝다. 뒷면에는 뉴(고리의 일종) 2개가 나란히 부착돼 있다.

조사단은 이런 동경이 함평 초포리(세문경b)ㆍ경주 입실리ㆍ횡성 강림리 유적 출토품과 비교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 후쿠오카현 오구리시 와카야마 유적 출토품과는 하나의 틀에서 찍었다고 할 만큼 흡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7호묘 동경(지름 9.2cm, 무게 141g)은 전체적으로 5호묘 출토품과 비슷하나 세부적인 차이를 보인다. 이런 다뉴세문경은 함평 초포리(세문경c)ㆍ장수 남양리(4호)ㆍ함흥 이화동ㆍ금야 용산리(제2지점) 유적과 일본 야마구치현(山口縣) 가지구리하마(梶栗浜) 유적 등지에서 출토사례가 보고됐다.

이밖에 동모 1점(길이 26cm, 최대너비 5cm, 무게 308g)이 8호 토광묘 우측벽 중앙부에서 출토됐으며, 9호 토광묘에서 동사(잔존길이 12cm, 최대너비 2.1cm, 무게 25g)와 동부 편(잔존길이 2.5cm, 전존너비 2.7cm)이 함께 수습됐다.

앞서 2003년 같은 갈동유적에 대한 조사에서는 세형동검 거푸집과 청동화살촉 3점 등이 나온 적이 있다.

이번 다뉴세문경 등의 청동유물은 제작시기가 대체로 기원전 3-2세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조사결과 토광묘는 장방형 또는 타원형으로 묘광을 굴착한 뒤 점토로 벽면을 보강하고 내부에는 목관 혹은 통나무관을 이용해 시신을 안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묘광 기준 규모는 큰 것이 길이 302cm, 작은 것이 143cm인 경우도 있으나 대체로 길이 200~300cm에 속했다.

따라서 종래 조사까지 합친다면 갈동유적에서는 총 17기에 이르는 초기철기시대 토광묘가 드러나고 출토 유물 또한 홍도ㆍ무문토기 장경호ㆍ원형점토대토기ㆍ흑도장경호 등의 토기류와 청동기류, 철기류, 옥류 등이 비교적 풍부하게 나타났다.

http://blog.yonhapnews.co.kr/ts1406

taesh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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