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지구 인력에 끌려온 소행성..'제2의 달'

신방실 2016. 6. 20. 21:5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달은 오랫동안 지구의 동반자였습니다.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신비로운 존재이기도 하고, 밀물과 썰물을 만드는 과학적 대상이기도 합니다.

달처럼 행성 주위를 도는 천체를 위성이라고 부르는데요.

달은 지구와 비슷한 시기인 45억 년 전쯤 만들어졌고, 지구의 유일한 위성이었습니다.

그런데 미 항공우주국 나사가 지구의 또 다른 달을 발견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작은 소행성이 지구로 끌려와 제2의 달이 됐다는 건데 신방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작은 소행성이 지구의 동반자가 되다, 미국 나사의 공식 발표가 나오자 전 세계 언론은 두 번째 달 발견에 대한 소식을 앞다퉈 전했습니다.

주인공은 지난 4월 하와이 천문대에서 처음 발견된 작은 소행성.

이름은 '2016HO3'으로 두 달 가까이 정밀 분석한 결과 지구가 물체를 당기는 힘인 중력에 의해 지구 궤도로 끌려온 것으로 보입니다.

소행성은 태양 궤도를 크게 공전하는 동시에 지구를 돌고 있는 것이 밝혀졌는데, 앞으로 수백 년 정도는 지구 중력에 붙들려 제2의 달로 존재할 전망입니다.

그러나 지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인터뷰> 최영준(박사/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 : "아주 작고 달보다 훨씬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달이 지구에 미치는 조석 간만의 영향과 같은 영향을 미칠 수는 없고요."

미니 문으로 불릴 만큼 작아서 크기는 달과 비교해 3만 5천분의 1에 불과하고 지구와 거리는 달의 38배에 이릅니다.

따라서 밤하늘에서 맨눈으로 보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또 지구에 추락하는 등의 위협도 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오히려 금이나 백금 같은 귀금속을 안정적으로 채굴할 수 있는 강력한 후보가 될 수도 있습니다.

미국 나사는 2020년을 전후해 소행성을 포집한 뒤 달 근처로 이동시켜 탐사하는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신방실기자 (weezer@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