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주 담글때 씨 빼고 담가야..발암 물질 생성

류난영 2016. 6. 1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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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류난영 기자 = 매실주를 담글 때는 발암 물질 '에틸카바메이트'가 생성될 수 있는 만큼 매실의 씨를 빼고 담가야 한다.

또 알코올 도수가 너무 낮으면 곰팡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높은 도수의 술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3일 이 같은 내용의 '담금주 원료 선택과 담금 시 유의할 점'을 소개했다.

담금주는 과일, 꽃잎, 산야초 등에 설탕이나 술을 넣고 숙성시키면 누구나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어 최근 가정에서 직접 담궈 먹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담금주를 만들 때 과일은 맛과 향이 좋은 제철 과일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과일을 고를 때에는 무르지 않고 단단하며 상처가 없고 곰팡이가 피지 않은 신선한 것을 골라야 한다.

신 것과 약간 덜 익은 것을 사용하면 맛과 향을 살릴 수 있으며 너무 익은 것은 담금주를 혼탁하게 할 수도 있어 피하는 게 좋다.

매실주를 담글 때는 매실의 씨와 알코올이 반응해 유해물질인 에틸카바메이트가 생성될 수 있는 만큼 매실의 씨를 제거한 후 사용하거나 매실주를 담근 후 100일 이내에 매실을 빼는 것이 좋다.

에틸카바메이트는 다량 섭취했을 때 간과 신장에 손상을 줄 뿐 아니라 암을 유발할 위험성이 높은 물질이다.

꽃은 진달래, 매화, 아카시아 꽃, 국화꽃 등이 주로 사용되며 갓 피었거나 반쯤 피어난 꽃잎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인삼, 산삼, 더덕, 도라지, 당귀 등 각종 농·임산물을 원료로 사용할 때는 전통적으로 식용 섭취 근거가 있고 식용을 목적으로 채취한 것만을 사용해야 한다.

민간요법에 따라 특정 질병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알려진 '백선피', '만병초', '초오' 등 식용이 금지된 식물로 담금주를 만들어 먹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백선피'로 만든 술은 '봉삼주'나 '봉황삼주'로 알려져 있으나 독성이 있어 간 기능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만병초'는 그레이아노톡신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섭취 시 구토나 메스꺼움이 나타날 수 있다.

또 '투구꽃'의 뿌리로 알려져 있는 '초오'는 아코니틴, 메스아코니틴 등이 들어 있어 중독되면 비틀거림, 두통, 현기증,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시판되는 담금용 술의 알코올 도수는 25도, 30도, 35도 등이며 담금주 원료에 따라 선택해 사용해야 한다.

수분함량이 높은 과일을 원료로 담금주를 만들 때는 높은 도수의 술을 사용하는 것이 변질 가능성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담금주를 만들어 저장하는 과정에서 원료에 함유된 수분이 용출되어 알코올 농도가 점차 낮아지기 때문에 알코올 도수가 너무 낮아지면 곰팡이 발생 등 미생물 오염이나 산패가 일어나 담금주가 변질될 가능성이 있다.

담금주는 산소와 햇빛에 의해 색과 향이 퇴색되므로 용기에 원료와 술을 많이 채우고 밀봉한 후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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