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간 기름에 볶고 튀기는 요리했더니..충격 결과

조동찬 기자 2015. 12. 1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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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기나 생선을 구울 때 나는 연기엔 벤조피렌 같은 발암 물질이 있다는 건 잘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기름을 둘러 채소를 볶거나 만두를 튀길 때에도 예상보다 훨씬 많은 미세먼지와 발암 물질이 공기 중으로 나옵니다.

건강 라이프,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가정집입니다.

음식을 만들기 전 블랙 카본이라는 호흡기 발암 물질과 미세먼지의 농도를 측정했더니 각각 0.5나노 그램/세제곱미터와 61 마이크로 그램/세제곱미터 일반 바깥 공기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이번에는 프라이팬에 적당량의 기름을 두르고 피망과 버섯을 썰어 5분간 볶은 후  냉장고에 있던 만두도 꺼내 식용유에 5분간 튀겼습니다.

이렇게 10분 동안 기름에 볶는 요리를 하고 공기 오염도를 측정했더니 블랙 카본의 농도는 20배 높아졌고 미세먼지 농도는 2천350까지 치솟았습니다.

외출을 삼가야 할  미세먼지농도 기준 200 마이크로 그램의 10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김호경/주부, 서울 서대문구 : 여름에는 계속 열어놓는데 겨울에는 닫았다가 한 번 정도. 청소할 때 한 10분 정도.]

기름을 가열하면 알데하이드나 블랙 카본 같은 발암물질이 만들어지는 데 먹으면 체외로 배출되지만 들이마실 때가 문제입니다.

기름 요리를 할 때 생기는 기포를 통해 발암 물질들이 공기 중으로 퍼지는 겁니다.

세계보건기구가 기름으로 튀길 때 발생하는 기포를 발암물질로 지정한 건 이 때문입니다.

문제는 환기를 하지 않으면 이런 상태가 3시간 동안이나 계속된다는 겁니다.

[임영욱/연세의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 : 더더군다나 이렇게 발생된 먼지들은 대부분 좀 작은 크기의 것들이 많기 때문에 우리 몸의 깊숙한 부분까지 들어갈 확률이 높은 먼지들이기 때문에…]

환기를 위해서는 단순히 후드만 켜놓는 것보다 창문까지 열어야 하고  바깥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도 조리 후에는 반드시 환기를 해야 합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VJ : 신소영)    

조동찬 기자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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