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남녀 주연상 전원 불참..'반쪽 대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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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대종상 트로피입니다.
영화인이라면 누구나 선망해왔는데, 올해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남녀 주연상 등 주요 상의 후보에 오른 스타 배우와 감독들이 대거 불참했는데요.
사상 최악의 시상식으로 전락하면서, 최고의 역사와 권위가 땅에 떨어졌습니다.
먼저, 김현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52번째 대종상 영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사회를 맡은 배우 신현준, 한고은을 비롯한 스타들이 레드 카펫을 밟았습니다.
예정대로 시상식은 열렸지만 남녀 주연상 후보 9명이 모두 불참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영화 사도와 베테랑으로 후보에 오른 유아인은 드라마 스케줄 때문에, 암살의 하정우는 해외에 있어 불참했고, 황정민과 손현주도 개인 일정으로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전지현은 출산 준비, 김윤진은 미국에서의 촬영을 이유로 불참했습니다.
김혜수, 엄정화, 한효주도 별도의 일정이 있다며 시상식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다른 상 후보들도 마찬가집니다.
인기상 온라인 투표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은 김수현, 공효진이 다른 스케줄을 이유로 불참했고, 영화제 홍보대사이자 지난해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올해는 시상자로 나설 예정이던 최민식 역시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영화제 측이 불참자에게는 상을 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갑질 논란이 벌어졌고 일부 배우와 감독의 보이콧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주최 측은 상을 못받는다면 참석하지 않겠다는 태도가 더 문제라고 말합니다.
[녹취 : 대종상 영화제 관계자]
"자기 생각만 가지고 대리 수상은 안주겠다 그럼 못나간다. 그런 발상은 지나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번 보이콧 사태는 인기상 유료 투표에다 후보 사진 오류 등과 맞물리면서 대종상이 아니라 대충상이라는 조롱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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