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보가 된 '고구려 밤하늘'..천문도 특별 공개

최선호 기자 2015. 11. 7. 21:1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8년째 복원작업이 진행 중인 일본의 국보, 다까마스 고분에서, 고구려의 밤하늘을 담은 천문도가 공개됐습니다. 1300년 전, 고구려에서 건너간 조상들이 일본역사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요? 그 수수께끼는 아직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일본 나라 현의 다카마쓰 고분입니다.

20세기 최고의 발견이라며 일본 국보로 지정된 곳입니다.

보존을 위해 8년째 해체-복원 작업이 한창인데, 이번에 처음 공개된 석실 천장 앞에 사람들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점점이 금박으로 표현된, 1300년 전 천문도입니다.

북두칠성을 비롯한 28개 별자리가 동서남북으로 펼쳐져 있습니다.

[마츠모토/특별공개 관람객 : 이렇게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도 (별자리가) 남아 있는 것에 놀랐습니다.]

전형적인 고구려 양식입니다.

일본 도카이대 연구팀은 북위 38에서 39도, 즉 평양 밤하늘이라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고구려 자취는 이뿐만 아닙니다.

도굴로 남쪽 주작은 사라졌지만, 현무, 청룡, 백호 사신도가 뚜렷하고, 색동 주름치마를 비롯한 여인의 복색은 고구려 쌍영총과 판박입니다.

동물이나 배 그림이 전부였던 일본 벽화에는 없던 채색입니다.

[다테이시/日 문화청 고분벽화조사관 : 관람객들이 한국(고구려) 문화재와 비교하면서 둘러보고 계십니다. 한국과 정보교환이 이뤄지면 좋겠습니다.]

고구려와 백제의 망명객, 이른바 도래인이 어떻게 관여했는지는 아직 역사의 수수께끼입니다.

죽어서도 고구려를 동경한 이 무덤의 주인은 1300년 전 이곳 아스카 지역의 왕족이나 귀족으로 추정될 뿐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최선호 기자choish@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