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 맘(Mom) 블로거, 아군일까 적군일까
[코리아헤럴드=정주원 기자]주부들 중 사용 제품의 온라인 후기를 일상적으로 공유하는 이른바 ‘맘 블로거’들의 행보에 미국 식음료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최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맘 블로거의 대부분이 식구들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데다, 특히 건강한 브랜드군과 신상제품의 후기 등에 대해 익명으로 거침없는 의견을 개진해 소비 심리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
여성들의 생활정보 특화 블로그 사이트인 블로그허(BlogHer)의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맘블로거들의 수는 1억4200만명, 맘블로거 시장은 약 2조 달러의 규모로 추산된다.
블로그허에 따르면 한 맘블로거가 블로그 상에서 언급하는 브랜드의 수는 주당 평균 73개나 되며, 약 56%의 맘블로거들이 제품 구매 시 다른 맘블로거가 작성한 후기를 참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맘블로거들의 초유의 관심은 단연 ‘몸에 좋은 먹거리’다. 미국의 리서치펌 스카버로 리서치의 통계에 따르면 약 69%의 맘블로거들이 유기농 제품을 구매할 의사를 보였고, 49%가 타지역 농산물보다 로컬푸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맘블로거의 87%가 친환경 식음료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몇년 사이에 상대적으로 고가인 친환경 웰빙 먹거리가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고, 요식업 및 식음료 공룡 제조사들이 ‘최소 가공’ 슬로건에 맞춰 서둘러 레시피를 수정하는 데에는 이 맘블로거들의 영향이 컸다.
해외 식음료 전문매체 푸드다이브는 글로벌 웰빙 트렌드가 대두하면서 ‘맛있는 가공조미식품’을 내세워 성장한 미국의 25대 식음료 대기업들이 2009년부터 지난 6년간 자그마치 총 180억 달러에 이르는 손실을 봤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맥스웰하우스, 오스카 메이어, 카프리선 등 글로벌 브랜드를 다수 보유한 크래프트 푸드 사는 인기 제품인 마카로니 앤 치즈 등에 들어있는 인공색소를 제거하라는 맘블로거들의 불매운동과 서명운동으로 곤혹을 치렀다. 결국 크래프트 푸드는 올해 초에 맘블로거들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반면 맘블로거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제품은 매출이 급성장한 사례도 있다.
맘블로거들이 크래프트 푸드의 마카로니 앤 치즈를 매도하는 동안, 애니스 마카로니나 기타 올내추럴, 유기농 마카로니 제품들을 웰빙 대체 제품으로 띄워주었다. 그 결과 크래프트 푸드사의 마카로니 가공식품 시장의 시장점유율을 중소기업이었던 애니스가 잠식해 들어갔다.
향후로도 웰빙 식음료 트렌드의 가속화와 SNS의 발달로 맘블로거들의 파급력은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joowon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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