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분기 실적 발표, 주인공은 아이패드

2011. 1. 2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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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저널 버즈] 2010년 12월 25일로 마감된 애플의 2011년 1분기 실적이 발표되었다. 매출 267억 4,000만 달러, 순이익 60억 달러(주당 6.43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62%는 미국 외 국가에서 거둬들였다.

매출은 전년 156억 8,000만 달러 대비 70.5%나 올랐으며 순이익은 전년 33억 8,000만 달러에 비해 77.5%나 올랐다. 애플의 1분기는 홀리데이 쿼터(Holiday Quarter)로 불리며 연중 최고의 분기에 해당되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최고의 매출과 순이익으로 출발했다.

작년 1분기는 매킨토시가 주인공이었다면 올 1분기의 주인공은 아이패드다. 아이패드는 1분기 동안 733만 대를 판매했다. 이제까지 누적 1,479만 대가 판매되었다. 분기 매킨토시 판매량의 2배에 조금 못 미치는 수치다. IDC 자료를 기반으로 하면 지난 4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1억 대 수준이었는데 아이패드 판매량은 이 시장의 7% 정도 차지했다고 볼 수 있다.

매킨토시 PC는 413만 대로 전년대비 23% 늘었고 아이폰은 1,624만 대로 전년대비 86% 증가했지만 아이팟은 1,950만 대로 전년대비 7% 감소했다. 아이패드와 아이폰 등의 제품으로 인해 아이팟은 상대적인 판매량 감소로 이어졌다. 하지만 아이팟의 경우 아이팟터치를 중심으로 고가의 제품군으로 주력 판매군이 넘어가서 매출과 이익은 성장했다.

아이폰은 지난 2010년 4분기에 이어 연속해서 분기 1,000만 대를 넘기며 누적 9,000만 대에 올라섰고 조만간 누적 1억 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2월 10일 버라이즌 아이폰이 출시되면 2011년 2분기 중반에 1억 대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

이번 분기 실적에서 해외에서 거둔 매출이 전체매출의 62%를 차지하는데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의 매출은 1년 사이에 3배 가까이 늘었다고 한다. 그 중에서 중국에서의 매출 신장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알려지고 있다. 팀 쿡(Tim Cook)에 따르면 1분기 중국시장의 매출액은 26억 달러를 차지했다. 수치상으로는 분기 매출의 약 10%를 차지했다.

애플 CFO 피터 오펜하이머(Peter Oppenheimer)는 전 세계 직영 애플스토어 321개 중에서 중국의 4개 매장이 평균 방문자와 매출에서 최고를 기록했다고 한다. 중국 외에도 일본과 우리나라는 애플 제품 판매량이 급상승하는 아시아 국가에 속한다.

1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애플은 CEO 스티브 잡스의 병가를 발표했다. 2004년 췌장암 수술과 2009년 간이식 수술을 받은 스티브 잡스는 이번 병가 기간을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CEO로의 중요한 의사결정은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시장에서의 우려를 잠재우려 노력했다.

악재에 해당하는 스티브 잡스의 병가를 2011년 1분기 실적 발표 직전에 공개함으로써 주가관리와 시장동요방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호실적 발표는 스티브 잡스의 부재에 따른 불안감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봤을 것이다. 실제 주가도 스티브 잡스의 병가 후에 떨어졌다가 약간 회복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분기 예상매출은 220억 달러로 추정하며 순이익은 주당 4.9달러로 잡았다. 늘 그렇지만 애플의 분기 예상은 항상 보수적이다. 따라서 이보다는 더 높은 수준으로 달성될 것은 분명하다.

지난 1분기 동안 운영을 통해 98억 달러의 현금을 확보했다는 발표도 곁들였다. 이로서 애플은 이미 350억 달러가 넘는 현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도 현금을 주주들에게 배당하지는 않을 것 같다.

2분기는 버라이즌 아이폰 판매 개시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이패드 2세대 제품의 발표 기대감과 다양한 경쟁 태블릿 컴퓨터의 등장으로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4월 아이패드, 6월 아이폰, 9월 아이팟터치, 이들 중간에 매킨토시 발표 등 호재가 곳곳에 포진해 있어서 올해도 무난한 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다만 스티브 잡스의 부재는 유일하면서 큰 돌발변수가 될 전망인데 그가 비운 자리를 팀 쿡과 주요 인사들이 얼마나 잘 메우고 발전시키는지에 따라 애플의 장래가 결정될 것이다. 어쩌면 올해는 애플에게 있어서 포스트 스티브 잡스 시대의 원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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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근 버즈리포터(cuse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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