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안 훈풍 타고 中-대만 언어통일 '시동'

2009. 3. 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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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최헌규 특파원) 중국과 타이완(台灣)이 각기 다른 한자의 병음 표기를 중국 대륙에서 사용하는 '한어 병음'으로 통일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다.

9일 중국의 통팡자오바오(東方早報)에 따르면 타이완 유관당국은 타이완의 모든 행정기관에 대해 1개월내 '행정구역 명칭에 대한 중영 대조표'를 작성하라고 지시, 양안간 병음(알파벳 한자 표기방식) 통일에 시동을 걸고 나섰다고 밝혔다.

타이완 당국은 이번 조치를 시작으로 타이완 내에서 사용하는 '통용 병음'을 모두 중국 대륙에서 사용하는 '한어 병음'으로 통일 시켜나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중국 대륙과 타이완의 병음은 같은 한자를 놓고도 거의 절반 정도가 표기를 달리하고 있어 언어및 문서를 통한 의사 소통상의 혼선과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일례로 같은 장(張)씨 성을 가진 한 집안 사람도 중국 대륙의 여권에는 'ZHANG'라고 쓰지만 타이완에서는 'JHANG'라고 적음으로써 행정상 커다란 불편을 초래해왔다.

앞으로 중국 대륙의 한어병음으로 한자에 대한 병음표기 일체화를 실현하게 되면 이같은 발음상 혼선을 해소하고 언어 통일을 앞당기는 것은 물론 양안간 교류도 전 분야에 걸쳐 크게 활성화할 전망이다.

동팡자오바오는 타이완 당국이 이같은 조치를 취하고 나선 것은 마잉주(馬英九) 총통 취임 이래 양안간 정치 경제 교류가 긴밀화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며 이는 양안관계의 역사에 있어 또하나의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지적했다. 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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