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 병원 70억원대 사이버나이프 도입

2011. 1. 2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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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세브란스 결정, 서울대, 삼성 예정

[쿠키 건강] 서울아산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이 로봇 방사선 수술시스템인 사이버나이프(accuray)를 도입한다.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 역시 도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당 650만달러로 한화로는 약 72억원에 이르는 고가 장비다.

사이버나이프(cyber knife)는 말 그대로 칼이지만 출혈이 없는 수술이다. 뇌, 척추, 전립선, 간, 췌장 등 신체 모든 부위에서 발생하는 암성 및 비암성 종양 수술을 대체하는 비침습 치료법을 제공한다. 특히 절개, 출혈, 통증이 없는 3무(無)의 비외과적 치료법이다.

현재 국내에 사이버나이프를 설치한 곳은 2/3세대의 경우 원자력병원과, 서울성모병원,4세대는 건양대와 우리들병원이다. 하지만 위치추적장치가 장착된 4세대 사이버나이프는 순천향대병원이 유일하다.

기존 2, 3세대 사이버나이프에 비해 최근 나온 4세대 기기는 종양의 크기를 정확하게 측정하여 최소의 마진(margin)으로 종양을 제거한다. 더구나 환자의 움직임에 따라 빔을 움직이는 추적장치가 탑재돼 있어 종양을 좀더 정확하게 제거할 수 있다.

2008년도에 이미 4세대 사이버나이프를 도입 운영 중인 순천향대병원의 장아람 교수는 "감마나이프는 뇌 부위에만 사용할 수 있는데다 수술시간이 6~8시간으로 매우 길기 때문에 신체 모든 부위에 사용할 수 있고 30분 정도면 끝나는 사이버나이프에 비해 효과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립암센터가 보유한 꿈의 암치료기인 양성자치료기와 비교해도 우위라고 한다. 즉 양성자 치료기는 위치추적장치가 없고 수술시간이 길어 사이버나이프에 비해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심지어 양성자치료기를 총에 비유해 "총은 좋지만 총알은 나쁘다"며 사이버나이프의 우위를 강조했다.

순천향대병원에서 지난 3년간 사이버나이프 수술을 받은 전립선암환자 11명의 사례에서 모두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고, 혈액검사에서도 전립선 특이항원이 모두 정상화되는 등 현재까지 100%의 완지율을 나타냈다.

그렇다면 현존하는 방사선 치료기 중 사이버나이프가 가장 효과적이고 부작용이 없는 것일까. 장 교수는 "적어도 5년간의 데이터 축적이 이뤄져야만 정확한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현재까지는 1회 치료비가 1500만원인 점만 빼면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재발 암환자는 마땅한 치료법이 없어서 삶을 포기했지만 지금은 사이버나이프로 질병 완치의 희망을 갖게 됐다. 물론 상당한 경제적 부담이 되는 만큼 사이버나이프에 대한 보험적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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