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존] 브라운관 점령한 아이돌, 이유는 두가지

유아정 2010. 11. 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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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유아정]

브라운관에 아이돌 바람이 뜨겁다.

사상최대 규모의 아이돌 드라마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KBS2TV '드림하이'를 비롯해 SBS '괜찮아 아빠 딸' MBC 시트콤 '몽땅 내사랑'까지. 각사의 야심작엔 하나같이 아이돌 스타들이 포진해있다.

아이돌 스타의 드라마 출연이 트렌드가 된 이유는 현실적인 문제가 가장 크다.

SBS 구본근 드라마 국장은 "냉정하게 말하면 아이돌 스스로의 연기자 겸업에 대한 욕구가 크기 때문"이라며 "가수로서의 생명은 한계가 있지만 연기자를 겸업하게 되면 활동기간이 훨씬 길어질 수 있다. 아이돌 소속사도 이를 잘 알고있기 때문에 드라마 캐스팅에 열을 올린다"라고 설명했다.

제작사 입장에선 일본·중국 등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아이돌 스타가 드라마 주연으로 나설 경우 제작비 투자 유치 등이 용이한 것도 이유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요즘은 제작 여건이 열악해져 제작비 확보가 몹시 어렵다. 이럴 때 외국에서 인기있는 아이돌 멤버가 드라마에 등장하면 국내 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제작비를 투자받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또 아이돌이 기본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팬층이 두텁기 때문에 시청률 등 흥행성에 있어서도 이들의 출연은 득이 더 많다는 설명이다.

이미 과거 드라마에서 흥행성과 연기력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아이돌의 선례도 이같은 트렌드를 부추기고 있다.

과거엔 '가수가 왠 연기냐'며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경우가 많았지만 '너는 내운명'의 윤아를 비롯해 '꽃보다 남자'의 김현중·'미남이시네요'의 정용화·'신데렐라'의 택연이 무난한 연기를 보이며 아이돌의 연기자 겸업에 무게감을 실어줬다. 특히 최근 종영된 '성균관 스캔들'의 박유천은 극이 거듭될수록 기존 탤런트 못지 않은 불꽃 연기력을 선보이며 캐스팅 당시의 불안감을 깨끗이 씻어냈다.

그러나 아이돌의 브라운관 나들이에 문제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준비가 덜 된 아이돌이 주연으로 나서면 결국 드라마 완성도의 하락으로 직결될 수 밖에 없다. 흥행 때문에 캐스팅한 아이돌 스타가 부메랑이 돼 흥행의 발목을 잡는 경우도 많다.

▶KBS2 '드림하이'

스타를 꿈꾸는 예술고 학생들의 꿈과 사랑을 다룬 '드림하이'엔 2PM 택연·우영·티아라 은정· 아이유·주· 미쓰에이 수지 등 6명이 출연을 확정했다. 스타 지망생들의 이야기라 제작 단계부터 아이돌 스타의 출연이 전제였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택연은 남자주인공 진국 역을 맡아 김수현과 함께 남자 투톱으로 등장한다. 택연에게 이번 드라마는 '신데렐라 언니'에 이어 두번째.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연기력을 선보이겠다며 각오가 대단하다.

은정, 아이유, 주 등은 스타 지망생 역을 맡은 만큼 경험에서 우러난 연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드림하이'에는 배용준과 박진영이 멘토 역할의 선생님으로 출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내년 1월 3일 첫방송.

▶ SBS '괜찮아, 아빠 딸'

어느 날 갑자기 닥친 아버지의 사고로 집안이 몰락하자 철부지같던 자식들이 아버지의 사랑을 깨닫고 꿋꿋하게 세상을 헤쳐 나가는 스토리. 슈퍼주니어 동해를 비롯, 베이비복스 이희진·씨앤블루 강민혁·포미닛 남지현 등 아이돌 스타 4명이 출연한다. '야인시대' 주제가를 불렀던 강성까지 캐스팅이 확정돼 가수만 모두 5명이 등장한다.

영화 '꽃미남 연쇄테러사건' 외에 처음으로 드라마에 도전하는 동해는 힘든 생활고에도 불구하고 책임감 강한 청년 최욱기 역을 맡았다.

씨앤블루 강민혁은 극 중 무명밴드인 오합지존의 노래와 드럼을 맡고 있는 뮤지션이자, 주인공 문채원을 짝사랑하는 황연두 역을 맡아 안방극장 첫 신고식을 치른다. 베이비복스 이희진은 집안을 위해 유학을 포기하며 자신을 희생하는 큰딸 애령역을 맡아 브라운관을 노크한다. '닥터챔프' 후속. 오는 22일부터 전파를 탄다.

▶ MBC '몽땅 내사랑'

정극 뿐 아니라 시트콤도 아이돌 세상이다.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아담커플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2AM 조권과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은 MBC 시트콤 '몽땅 내사랑'에선 쌍둥이 남매로 캐스팅됐다. 여기에 그룹 비스트 멤버 윤두준이 가세해 '몽땅 내사랑'은 '몽땅 아이돌'로 불러도 될 정도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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