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3집' 내놓은 안硏 '알집' 삼키나

성연광 기자 2009. 9. 2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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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성연광기자][압축유틸리티 'v3 집' 출시로 이스트소프트 '텃밭' 노린다]

이스트소프트의 '알약'에 데인 안철수연구소가 이스트소프트의 주력 SW '알집'에 대한 선전포고에 들어갔다.

안철수연구소는 22일 파일 압축 유틸리티 'V3 집(V3 Zip)을 출시했다고 밝혔다.회사측은 이 제품이 글로벌 표준인 'Zip' 포맷을 준수해 언어가 다른 압축 파일도 깨짐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또 제품간 호환성도 높여 세계 40여가지 포맷은 물론 국내 압축 SW와도 호환된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안철수연구소의 대표 보안제품인 'V3'와의 상호연동도 차별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V3'와 연동해 악성코드가 주로 설치되는 시스템 폴더에 압축 파일이 풀리면 이를 경고해준다. 또 V3 실시간 검사 기능이 꺼져 있거나 엔진버전이 최신이 아닌 경우에도 이를 알려준다.

이 제품은 개인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공급되지만, 기업과 공공기관, PC방 등은 유료 판매된다. 가격은 30인 사용자 기준 84만원(부가세 별도)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백신 사용자들의 압축 프로그램을 통한 사전방역체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자사의 서비스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압축 프로그램을 내놨다"며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개인사용자용 무료백신 '알약'을 기반으로 기업용 백신 시장공략에 집중하고 있는 이스트소프트를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 2007년 이스트소프트가 내놓은 실시간 무료백신 '알약'으로 가정용 보안 시장 매출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었다.

특히, 이스트소프트가 이듬해인 2008년부터 국내 1위 무료백신 '알약'을 기반으로 기업용 백신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면서 안철수연구소와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마찰을 빚어왔다.

양사는 특히 '백신'에 이어 온라인스토리지 서비스 시장에서도 치열한 신경전을 벌여왔다.안철수연구소가 이번에 새롭게 진출한 압축 유틸리티 프로그램은 현재 이스트소프트의 '알집'이 90% 이상 독점해온 시장이다.

결국 이스트소프트의 핵심 사업영역인 압축 유틸리티 프로그램 시장에서 맞불을 놓겠다는 의도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여기에 이스트소프트가 최근 '알약+알집' 통합판을 내놓은데 따른 대응차원으로도 풀이된다.이번 안철수연구소의 V3 집 출시에 대해 이스트소프트측은 "최근 전송속도 확장과 더불어 압축 유틸리티 활용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데, 팔릴만한 곳은 다 팔린 상황"이라며 의미를 애써 축소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안철수연구소의 브랜드 파워를 고려할 경우, 기존 시장구도에 적잖은 변동을 가져올 수도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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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광기자 saint@<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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