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중계', 비 비하 방송 논란

2009. 2. 2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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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연예가중계`가 가수 겸 배우 비를 비하하는 듯한 방송을 한 것을 두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연예가중계`는 지난 14일 `업앤다운 코너`에서 비를 다운된 스타로 소개하면서 불명확한 사실 관계를 전달하고 웃음 소리를 삽입해 신중치 못했다며 시청자의 항의를 받았다. 시청자의 항의는 방송 2주가 지난 최근에도 계속되고 있으며 이들은 사과방송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방송은 "가수 비가 세계적인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조사한 가장 돈 되는 할리우드 배우 설문조사 결과 1411명에도 못 드는 불명예를 안았다"고 하며 "당분간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당분간은 비소식은 없다고 합니다"라는 리포터의 말로 끝을 맺었다. 이 과정에서 비를 비웃는듯한 방청객의 큰 웃음소리를 삽입해 적절치 못한 방송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시청자들은 수많은 설문과 조사중 하나에 비의 이름이 빠졌다고 `다운`으로 규정하는 것은 비상식적이라는 것이다. 비가 수많은 조사와 저널에 자신과 자신이 출연했던 영화가 상위 랭크되거나 극찬받았다는 사실은 모두 빠트리면서 특정 조사 하나를 가지고 얘기하는 것은 균형 감각을 잃었다. 이렇게 본다면 비를 제외한 해외 진출 한국 연예인과 이 조사에서 빠진 유명 할리웃 스타 모두 `다운`에 해당한다.

비는 이미 최근 세계적인 다큐 채널 디스커버리에 출연했고 미국의 영향력 있는 연예 전문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에서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배우 top 24`에 이름을 올렸고, 그가 출연한 영화 `닌자 어쌔신`은 `미국 이그재미너 선정 2009년 가장 기대되는 영화 10편`, 미국 필름스쿨리젝트 영화웹진 2009년 가장 기대되는 영화 25편중 하나로 거론됐다. 그의 음악은 아시아채널 `V 카운트다운` 차트 5주 연속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날 방송은 또 하와이 법원이 비의 월드투어 무산과 관련한 사기손해배상 배심재판일을 확정했다고 밝히면서 비의 하와이 공연주관사가 비와 비의 전 소속사를 상대로 약 55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했다는 사실도 비의 다운 근거로 들었다. 하지만 이제 재판의 초기 상태라 판결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상태에서 성급했다는 지적이다.

한 시청자는 "소송이라는 문제는 그렇게 쉽게 다루어질 문제가 아니었다. 그렇게 그냥 흘려 지나가는 말로 가십거리로 만들어서는 절대로 안돼는 일이었다. 소송소식을 전하고 싶었으면 왜 소송에 걸렸는지, 진행이 어떻게 돼가는지 앞으로 어떻게 소송이 진행돼갈지, 이런 식으로 진중하게 다뤘어야 했다"고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연예가중계`는 또 "비씨는 스피드 레이서에 이어 두번째 할리우드 진출작인 닌자어쌔신에 출연하며 월드스타로서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는데, 이 때문에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고 방송했는데, 비가 세계 100인에 선정된 것은 그 영화를 찍기 전이다.

`연예가중계`의 비에 대한 조롱어린 방송은 2월 KBS 시청자위원회 정기 회의에서도 지적됐다. 이는 28일 KBS `TV비평 시청자데스크`를 통해 공개됐다.

시청자위원회의 지적에 대해 KBS 오세영 예능제작국장은 "비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비와 왜 포브스지 설문조사 결과에 왜 못들었을까 하는 의구심을 제기하려다 잘못 전달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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