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할리우드 출연료 논쟁이 남기는 씁쓸한 여운

2009. 2. 13.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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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이경란] 비의 할리우드 첫 주연작 '닌자어새신'의 출연료가 온라인의 핫이슈로 떠올랐다.

한 인터넷 매체가 비의 소속사 신인의 출연료와 비의 것을 착각해 잘못 보도하는 바람에 그의 출연료가 고작 830만 원 밖에 안된다고 알려졌다. 이후 정정 보도가 이어져 비의 출연료는 50만 불(약 7억원)에 흥행에 따른 러닝개런티가 보장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비의 출연료를 두고 악성적인 보도와 댓글이 이어진다. 모두 '월드스타'라는 그의 호칭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꼬투리를 잡는 내용들이다.

사실 비의 출연료는 할리우드의 유명 스타들에 비하면 그야말로 '새발의 피'수준이다. 할리우드 최고 몸값 배우 톰크루즈의 출연료가 2000만 달러 수준이니, 그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 틀림없다.

그렇다면 비의 출연료가 비난 받을 수준인가. 비는 아시아권에선 가수 겸 연기자로 이름이 꽤 알려졌지만 할리우드 시장에선 이제야 이름을 막 알리는 신인이다. 팝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운좋게 워쇼스키 형제의 눈에 띄여 지난해 개봉한 영화 '스피드 레이서'에서 조연급의 역할을 맡았고, 또 다시 힘든 여러 차례의 오디션을 거쳐 영화 '닌자어새신'의 주연 자리를 꿰찼다. 이 작품은 그의 이름으로 내놓는 첫 작품이다. 아직 할리우드에선 얼굴도 낯선 신인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얘기가 이렇게 흐르면 '월드스타'란 호칭이 '뻥튀기' 돼 있다는 비난으로 이어진다.

비가 '월드스타'란 호칭을 얻게 된 것은 지난 2007년 '월드투어'를 하면서다. 비는 이전 한국의 스타들이 대부분 아시아 시장에서 승부를 본 것과는 달리, 먼 미국 팝시장에 욕심을 냈다. 미국 팝시장을 뚫어야 세계로 나갈 수 있다는 야심 때문에서다.

그를 지지하는 아시안 아메리칸들이 있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 공연도 가능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비교 돼 현지의 유력지에 소개되기도 했다.

그리고 '월드투어'란 말이 자연스레 그를 수식하는 '월드스타'로 변화하게 됐다. 이런 호칭에 대해 비는 "팬들과 저의 바람대로 세계 시장에 부딪혀 열심히 그 높은 벽을 두드려 보겠다"면서 "내가 앞서 두드리면 나를 따라오는 후발주자들이 조금이라도 쉽게 세계의 문턱을 넘을 수 있지 않겠냐"는 말을 했다.

그 역시도 '월드스타'란 호칭에 도취돼 있기 보다는 월드스타가 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의 스타가 동양인이란 언어적·문화적 차이를 딛고 일어서려고 하는 지금, 우리 안에서 일고 있는 '출연료 논쟁'은 씁쓸한 여운을 남긴다.

이경란 기자 [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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