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셜'로 웹 생태계를 건강하게"..구글 미키 김 매니저
<아이뉴스24>
구글이 18일 오픈소셜 출범 1주년을 기념해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개발자 및 협력사를 초청해 '오픈소셜 서미트' 행사를 열었다.
구글 오픈소셜의 한국 제휴를 위해 방한한 구글 본사 뉴 비즈니스 디벨롭먼트(New Business Development) 파트의 미키 김(Mickey Kim·사진) 매니저는 "짧은 방한이었지만 한국에서 웹 개방 의지를 많이 봤다"며 "다음과 파란이 오픈소셜 도입을 결정하는 성과도 이뤘다"고 흡족해했다.
오픈소셜은 구글이 지난 해 11월부터 '웹 생태계의 발전과 상생'을 취지로 발표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기능 공유 모델이다. 애플리케이션을 공유하는 사이트끼리 별다른 로그인 없이 자유롭게 SNS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1년 전 출범 당시 세계에서 1억명이었던 이용자는 현재 세계 6억명으로 여섯 배 가량 성장했다. 한국에서도 다음, 파란, 마이스페이스코리아, 안철수연구소 등이 구글과 제휴를 맺으며 국내 기업의 '웹 개방'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김 매니저는 "구글은 오픈소셜로 특정 회사나 개인이 아닌 '웹'이 주인인 플랫폼을 만들고자 한다"며 "수익 목적의 사업이 아닌 웹의 너비를 넓히기 위한 일종의 '기부 사업'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이번에 제휴를 맺은 다음과 파란 등 국내 사이트에 어떤 모습으로 적용될까.
"커뮤니티, 블로그, 카페 등이 개방돼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애플리케이션을 올리고 그것을 이용자들이 자신의 카페 블로그에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자신의 블로그에 생성된 '추가 애플리케이션 붙이기' 기능을 누르면 일종의 애플리케이션 창고 같은 곳으로 연결된다.
여러 애플리케이션 중 만약 게임을 추가했다면 내 블로그에 게임이 옮겨지는 식이다. 현재 협상 진행 중인 싸이월드 미니홈피에서는 음악 감상용 애플리케이션을 붙일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하나의 예일 뿐이고 응용 방법은 사이트 나름이다."
- 오픈소셜의 장점을 설명해 달라.
"개발자 입장에서는 100% 들일 노력을 90%만 들여 남은 시간에 생산적인 고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이든 파란이든 마이스페이스든 해당 사이트의 API(응용프로그램 환경)를 배우는 노력을 들이지 않고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부분에 노력을 쏟을 수 있겠다. 또 한국 회사가 미국에 진출하기 힘들지만 오픈소셜을 이용하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 오픈소셜을 도입한다고 모든 것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은 아닐 텐데.
"그렇다. 사이트가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똑같이 쓰게 해줘야 한다. 그 부분은 사이트 정책의 문제이며 각 사이트 간 정책이 맞춰진 건 아니다. 가령, 애플리케이션이 올라왔다면 해당사의 추가 승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각각의 몫이다."
- 구글의 기존 수익모델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오픈소셜은 수익 사업이 아니다. 웹 공간을 더 크게 만들고 넓게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게 목표다. 일종의 '웹에 대한 기부'라고 볼 수 있다. 구글도 웹 공간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 한국에서의 전망은.
"이용자나 개발자나 (오픈소셜에 대한) 준비가 된 것 같다. 업계만 변하면 될 듯 하다. 많은 회사들이 개방을 고민하지만 어떻게 할 것이냐를 모르는 경우가 있다. 그에 대한 일부 답을 오픈소셜이 주는 것 같다. 앞으로 오픈소셜에 참여하는 회사들이 더 많아져 한국의 웹도 좀더 열린 형태로 갔으면 좋겠다."
- 활성화 되기 위해선 어때야 하나.
"'닭이냐 달걀이냐' 문제다. 사이트도 개발자도 각각 활발히 참여해야 한다. 한쪽만 큰다고 되는 건 아니다."
- 구글이 기대만큼 한국에서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하다. 본사에서는 한국을 어떻게 보는지.
"한국은 어려운 시장이다. 본사에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이용자에 더 많은 것을 제공하고 싶어 한다. 오픈소셜도 한국 시장에 긍정적 기여를 하고 싶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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