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룡, 1년에 750억 벌지만 무명시절 고생 덕분에 근검절약 몸에 배다

2008. 7. 3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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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예나 기자]

월드스타 성룡이 1년에 750억원이나 벌지만 전기, 수도, 쓰레기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30일 방송된 MBC '네버엔딩스토리'에서는 월드스타 시리즈 3탄으로 15억 중국인들에게 영원한 따거(형님)로 불리는 세계적인 스타 성룡을 직접 만나 그가 털어놓는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명절이면 안방극장에 어김없이 찾아오는 액션영웅 성룡은 평범한 곳에서 비범한 모습을 보였다. 전 세계에 걸쳐있는 성룡의 사무실 중 가장 중요한 홍콩 사무실을 찾았다. 사무실 곳곳에는 성룡이 직접 붙인 전기를 절약하라는 당부의 메시지가 있었다. 성룡은 '화장실이 깨끗하면 회사가 성공한다'는 신념으로 화장실을 깨끗하게 쓸 것을 강조했다.

절약정신이 몸에 밴 성룡의 검소한 모습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성룡은 이미 한번 쓴 휴지를 다시 챙겨서 주머니에 넣었다. 성룡과 20년을 함께 한 스탭들 말에 따르면 성룡은 쓰레기를 버리는 걸 좋아하지 않아 그때마다 혼을 낸다. 호텔에 묵는 동안에도 성룡은 침대시트 갈지말 것을 당부하고 직접 양말과 속옷빨래를 한다고 했다.

어려웠던 무명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절약하게 됐다는 성룡은 일회용 컵에 이름 써서 또 사용하고 마시다 남은 물은 화분에 부어준다는 일상을 공개했다.

지금은 월드스타로의 높은 명성을 떨치고 있는 성룡이지만 그에게도 견뎌내기 힘겨웠던 무명시절이 있었다고 했다. 지금은 1년에 750억원을 버는 대스타지만 그 당시에는 750원을 벌기 어려워 엑스트라를 전전하던 성룡은 "내일 뭐 할지 몰랐다. 어쩔 수 없었다"며 고난이도의 스턴트를 하지 않으면 돈을 벌 수 없었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고인이 된 이소룡의 영화에 단역이자 스턴트맨으로 활약하며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오늘날에 이르게 됐었다고 당시를 추억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소룡이 세상을 뜨고 비로소 성룡의 시대가 도래했다.

성룡은 "내 영화에는 인간미, 코믹, 유머가 많이 담겨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점차 성룡 영화를 원했다"며 자신의 영화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성룡은 얼마 전까지 보험을 들 수 없을 만큼 목숨을 건 투혼으로 영화를 찍었다. 실제로 수차례 혼수상태에 빠졌고 온몸에 철심을 박아야만 했다. 영화 촬영 중 나무에서 떨어진 성룡은 두개골 일부가 깨지고 오른쪽 청력을 잃게 된 심각한 부상을 입었음에도 영화를 향한 열정은 그대로였다.

그의 이런 끝없는 자기관리는 지독하게 가난했던 어린 시절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성룡은 "부모님이 날 버리려는 줄 알고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후에 나를 위해 고생을 했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생활고로 6살 때 경극학교에 맡겨졌던 사실을 고백했다. 성룡은 이후 호주로 떠난 부모님이 대사관에서 요리와 청소일을 하다가 2년 후 겨우 비행기 삯을 마련해 그를 보러 왔었다고 털어놨다.

성룡은 성공해 부모님을 만나기 전 매를 맞으며 생활하기 힘들었던 경극학교에서 가장 소중한 친구 홍콩배우 홍금보와 원표를 만났었다고 했다. 하지만 성룡은 "경극학교에서 무술은 배웠지만 글은 배우지 못했다. 지금도 많은 한자를 읽지 못한다"며 옆에서 누가 읽어주면 그걸 그대로 외웠었던 자신만의 비법을 전했다.

특히 이날 성룡은 자신의 홍콩 사무실에 숨겨진 지극히 개인공간을 공개하며 재치 있는 입담과 우스꽝스러운 행동들로 보는 이들에게 많은 웃음을 선사했다.

김예나 doraemon22@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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