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대작과 맞붙는 겁없는 창고영화들

2008. 5. 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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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홍정원 기자]

오래 전 크랭크업한 뒤 2년 이상 개봉하지 못한 일명 '창고영화'들이 최근 줄줄이 개봉을 선언했다.

'도레미파솔라시도' '바보' 등이 올봄 개봉, '서울이 보이냐'가 지난 8일 개봉된 데 이어 '아버지와 마리와 나' '그녀는 예뻤다' '무림여대생' '날나리 종부전' 등의 개봉일이 최근 확정됐다.

박정아 주연 '날나리 종부전' 5월22일, 신민아 주연 '무림여대생'은 6월26일 개봉될 예정이다. 9일 '아버지와 마리와 나'와 '그녀는 예뻤다'(사진 맨아래 오른쪽)는 6월 중순쯤 개봉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신구 김향기 주연 영화 '방울토마토'도 오는 29일 개봉한다.

이들 창고영화들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대거 개봉하는 5,6월 개봉일을 잡아 흥행 출혈이 우려된다. '날라리 종부전'은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과 같은 날 개봉되며 나머지 창고영화들 역시 할리우드 대작들이 속속 개봉되는 6월 개봉된다.

'무림여대생'(제작 영화사 파랑새)은 '엽기적인 그녀'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를 연출한 곽재용 감독의 작품이다. 여대생이 된 4차원, 사춘기, 사고뭉치의 엉뚱한 무림고수가 첫사랑을 지키기 위해 강호 최대의 위기에 뛰어드는 내용을 담은 로맨틱 액션 코미디다. 신민아 온주완 유건 등이 등장한다. 1989년 '비 오는 날의 수채화'를 시작으로 '엽기적인 그녀' '클래식'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등 유쾌하면서도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선보여 온 곽재용 감독의 '곽재용표 로맨틱 코미디'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날나리 종부전'(감독 임원국/제작 필름 캔)은 하루 아침에 부자가 된 졸부 홀아버지(이원종 분)의 애정 속에 자라온 못 말리는 여대생 천연수(박정아 분)의 결혼생활을 스크린에 담았다. '미스 경기' 출신의 빼어난 외모를 자랑하며 음주가무에 능한 천연수는 속칭 날나리의 대표주자다. 천연수의 장래계획은 돈 많은 백조생활을 즐기며 집안 좋은 남자를 만나 결혼하는 것이지만 그런 것과 거리 있는 3대 독자 이정도(박진우 분)와 결혼해 겪는 좌충우돌 해프닝을 그린 코미디다. 박정아 박진우 이원종 등이 연기했다.

이무영 감독의 '아버지와 마리와 나'(제작 이이필름)는 마리화나와 록음악의 즐거움을 나누며 따로 또 함께 살아가는 세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과 친구 그리고 행복한 인생에 대한 기발하고 따뜻한 해석을 제시한다. 김상중 김흥수 유인영이 주연을 맡았다. 영화는 마리화나면 다 되는 철부지 록스타 아버지 태수(김상중 분)와 너무 일찍 철든 바른 생활 록커 아들 건성(김흥수 분), 그리고 그 사이에 끼어든 18세 애 엄마 마리(유인영 분)의 동거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국내 최초 애니그래픽스 '그녀는 예뻤다'(감독 최익환/제작 DNA 프로덕션)는 30대 죽마고우 세 남자가 한 여인을 사랑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상황을 통해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는 세 가지 방식을 보여줄 3색 로맨틱 코미디다. 30일 안에 최고로 조건 좋은 여자와 결혼한다는 일생일대의 프로젝트를 세운 일권(김수로 분)과 지난 사랑의 상처 때문에 제대로 된 연애를 하지 못하는 태영(강성진 분), 당황스러웠던 첫 경험을 사랑의 환상으로 품고 사는 성훈(김진수 분)의 연애 대결을 그린다. 김수로 강성진 김진수 등이 출연했지만 그들의 실제 모습이 아닌 애니메이션으로 변환된 형체를 통해 연애 배틀을 보게 된다. 즉, 이 영화는 1차적으로 실사촬영을 한 뒤 화면 위에 애니메이션을 덧입히는 '로토스코핑' 기법 과정을 거친 실사 애니메이션인 '애니그래픽스'다. '아버지와 마리와 나'와 '그녀는 예뻤다'는 이미 2년 전 촬영이 완료됐다.

홍정원 man@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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