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사' 미녀 스키 스타 팬들, 병원비 모금 운동

2012. 1. 2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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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두원 기자] "(하프파이프는) 우리가 처음 만난 곳이고 우리가 함께 스키를 탔던 곳이며 우리가 삶을 함께 했던 곳이다" (사라 버크).

"그리고 바라건대, 우리가 생을 마감할 곳이기도 하다" (그녀의 남편, 로리 부시필드).

마치 죽음을 예견이라도 하듯, 익스트림 스키 채널 다큐멘터리의 피처링을 하며 나누던 두 사람의 대화는 안타깝게도 실제가 됐다. 마지막까지도 생애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스키와 함께 하며 생을 마감한 사라 버크(31, 캐나다)에 대한 전 세계의 추모 열기가 뜨겁다.

그러나 그녀가 장기를 기증하면서 떠났어도 사고가 개인 스폰서의 이벤트 대회 연습 도중 발생했다는 이유로 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면서 수술비 마련을 위한 모금 사이트가 개설되는 등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버크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의 마운틴 리조트에서 자신의 개인 스폰서인 '몬스터 에너지'가 주최한 대회의 훈련 도중 슈퍼파이프에 거꾸로 추락하며 큰 부상을 당했다. 그리고는 인근 솔트레이크 시티의 유타 대학병원으로 후송돼 수술을 받았지만 9일 만인 20일 결국 사망했다.

그러나 그녀의 가족들이 55만 캐나다달러(약 6억1000만 원)가 넘는 병원비를 부담할 여력이 없게 되면서 공식적으로 사라 버크의 이름으로 된 모금 사이트가 개설되는 등 안타까운 소식과 함께 전 세계 팬들의 손길들이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 프리스타일스키협회의 피터 저지 회장은 "선수들은 협회에서 관장하는 대회에 대해선 폭넓은 보험혜택을 받고 있지만 버크의 사고는 재가되지 않은 이벤트 동안에 발생했다. 캐나다 스노스포츠협회는 이런 종류의 사고에 대해 매우 포괄적인 정책들을 가지고 있지만 불행하게도 사라의 경우에는 적용 범주에 해당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사라 버크의 메인 스포서 중의 하나인 몬스터 에너지 역시 그녀의 죽음 이후 "사라 버크와 그녀의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라고만 밝혔을 뿐 현재까지 버크의 수술비 부담에 대해서 아무런 논평을 내놓지 않으면서 병원비는 고스란히 가족들의 몫이 됐다.

현재까지 모금 사이트를 통해서 모급된 금액은 약 9만9000캐나다달러(약 1억1000만 원)로 전체 금액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사라 버크는 죽음과 동시에 자신의 장기까지 기증하며 떠났지만, 캐나다스키협회는 '스키는 그리 위험한 스포츠가 아니다'라는 말만 강조할 뿐 그 누구도 병원비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 모습이다. 그녀의 비극적인 죽음 속에 모금 사이트까지 만들어진 또 하나의 안타까운 소식이 사라 버크의 죽음을 더욱 슬프게 만들고 있다.

nomad7981@osen.co.kr

< 사진 > 사라 버크 모금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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