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증가'는 중소기업 덕분

2010. 9. 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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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300명 이하 사업장 취업자 8개월 연속 증가

대기업 되레 내리막…"괜찮은 일자리 줄어"

최근 수개월간 매달 40만명 안팎의 취업자 증가세는 중소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0명 이상의 직원을 둔 대기업에선 오히려 취업자가 한해 전보다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23일 통계청의 '종사자 규모별 취업자 통계'를 보면, 8월에 300명 이상 사업장의 취업자는 모두 192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200만2000명)에 견줘 7만3000명(3.7%)이 감소했다. 더욱이 300명 이상 사업장의 취업자는 올해 1월부터 전년 동기 대비로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7월의 경우엔 1년 전보다 11만9000명이나 줄어, 올 들어 가장 감소 폭이 컸다. 취업자 수로 봐도 지난해 6~10월에만 하더라도 200만명을 웃돌았지만 올해 1~2월 180만명대로 떨어진 뒤 3월부터 190만명대 초중반에 머무르고 있다.

8월 전체 취업자 수가 한해 전보다 38만6000명 늘어나는 등 지난 1월부터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300명 이상 대형 사업장들은 경제위기 때도 고용을 대체로 유지한 곳이 많았다"며 "최근 감소세는 300명을 조금 웃도는 기업에서 감소한 곳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5~299명 규모 사업장의 취업자는 8월에 1247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1200만5000명)보다 47만명(3.9%)이나 늘었다.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에선 이런 취업자 수 증가세가 올해 1월부터 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엔 취업자 증감폭이 전년 동기 대비로 무려 62만1000명이었고 6월과 7월에도 각각 41만6000명과 55만9000명이 늘어났다.

이 밖에 1~4명 규모 사업장의 취업자는 대체로 줄어드는 모습이다. 자영업 구조조정의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탓으로 풀이된다. 8월에 1~4명 사업장의 취업자는 960만2000명으로 한해 전보다 1만1000명이 줄었고, 올해 1~8월 가운데 5월과 7월을 제외하고 모두 1년 전보다 취업자가 줄었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최근 고용동향의 특징을 연구한 보고서에서 "지난 5월 기준으로 300명 이상 대기업에서 사라진 일자리는 상용직 중심의 괜찮은 일자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30대 연령층의 남성을 중심으로 제조업과 운수업 등의 업종에서 일자리가 많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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