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8강으로] 우루과이, 막강 투톱보다 짠물 수비 더 무섭다

한준 2010. 6. 2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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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사상 첫 원정 16강전의 상대는 초대 월드컵 챔피언으로 유명한 남미의 우루과이로 결정됐다. 우루과이는 개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전 대회 준우승팀 프랑스를 탈락시키며 1954년 월드컵 이후 반 세기 만에 조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명성으로 따지자면 프랑스의 탈락이 반가울 수 있고, 개최국의 이점이 부담스럽기에 남아공을 피한 것도 다행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드러난 우루과이의 전력은 막강하다. 조 1위로 16강을 통과하는 것은 결코 요행으로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우루과이는 2승 1무(승점 7점), 무패의 기록으로 16강에 올랐다.

▲ 포를란-수아레스, 유럽에서 검증 받은 막강 투톱

우루과이 대표팀의 명단을 살펴보면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디에고 포를란(31)과 루이스 수아레스(23)가 버티는 투톱 공격진이다. 비야레알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각각 두 차례 스페인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포를란은 힘 있는 돌파와 포스트 플레이, 대포알 같은 슈팅으로 유명한 세계 탑 클래스 공격수다.

이번 대회에서는 2선으로 내려와 경기를 조율하는 노련미까지 과시하고 있다. 대회 공인구 자블라니는 감아 차기 어려운 볼이지만 직선 슈팅은 더욱 위력적으로 뻗어간다. 직선 중거리슛을 즐기는 포를란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볼이다. 포를란은 2선에서 적극적으로 중거리슈팅을 시도하며, 프리킥과 코너킥까지 전담할 정도로 완벽하게 자블라니를 컨트롤 하고 있다. 그는 남아공 전에서 환상적인 중거리슛을 꽂아 넣었다.

포를란과 짝을 이루는 수아레스는 네덜란드 명문클럽 아약스의 에이스다. 그는 이미 FC 바르셀로나를 비롯한 유럽 유수의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신체조건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기술이 좋고 활동력과 스피드 모두 겸비한 역동적인 공격수다. 최전방은 물론 좌우 측면과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두루 맡아볼 수 있는 팔방미인이다. 창조성을 갖췄고, 멕시코전에는 조 1위를 확정하는 골까지 터뜨리며 기세가 등등하다.

▲ 무실점으로 16강 돌파, 짠물 수비

우루과이의 강점은 화려한 공격력뿐 만이 아니다. 우루과이는 공격축구와 기술축구로 대표되는 남미 대륙에서 가장 거칠고 끈끈한 수비를 펼치는 팀으로 유명하다. 우루과이는 조별리그를 무실점으로 돌파하는 짠물수비를 과시했다.

우루과이 수비진은 유럽 무대의 중심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라이트백 막시밀리아노 페레이라는 포르투갈의 벤피카, 센터백 디에고 루가노는 터키의 페네르바흐체, 레프트백 호르헤 푸실레는 포르투갈의 포르투에서 뛰고 있다. 벤치에 대기하는 디에고 고딘(비야레알.스페인), 마르틴 카세레스(유벤투스) 등도 이미 최고 무대에서 실력을 검증 받은 이들이다.

수비 축구의 명가인 이탈리아 세리에A 라치오에서 활약 중인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24)의 선방 능력도 대단하다. 그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8차례 결정적인 선방으로 무실점 16강행에 기여했다.

▲ 역대 전적도 절대열세…레코바 없는 미드필드 진이 유일한 약점

우루과이는 한국 축구에게 부담스러운 상대다. 1999년 FIFA U-20 월드컵 당시에도 16강 가능성을높이던 한국 청소년 팀에 통한의 패배를 안긴 바 있다. 2003년과 2007년에 서울로 불러 치른 평가전에서 두 번 모두 0-2 완패를 당하기도 했다. 역대전적에서 4전 전패로 열세다.

유일하게 우루과이 진영에서 약점으로 꼽을만한 부분은 플레이메이커 알바로 레코바의 은퇴 공백을 메우지 못한 미드필드진이다. 수아레스와 포를란이 조율 역할을 번갈아 가며 맡아 보고 있지만 전문 미드필더들의 창조성이 다소 떨어진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26일 밤 11시(한국시간)에 16강전 첫 번째 일정을 통해 맞붙는다.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룬 한국이 우루과이를 넘어 8강으로 진격해 2002년의 4강 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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