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일부 외신 "논란있는 중국의 금메달"

2010. 2. 2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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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통신사들, 실격 상황 대부분 애매하게 처리(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 한국 여자 쇼트트랙 계주 대표팀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1위로 골인하고도 실격으로 금메달을 놓치자 외신들은 대부분 실격 상황을 애매하게 묘사했다.

AP, AFP, 로이터 등 주요 통신사들은 25일(한국시간) 여자 3,000m 계주 경기가 끝난 직후 중국의 금메달 획득과 한국의 실격을 대비하는 제목을 달고 중국이 한국의 여자 3,000m 계주 5연패를 저지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한국이 실격당한 상황을 저마다 보도하기는 했지만 심판진이 '임페딩(밀치기)' 반칙을 선언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전까지는 매체마다 문제의 상황에 대한 기술이 달랐을 정도로 혼선을 빚었다.

UPI통신은 "중국이 논란이 있는 금메달을 따냈다"고 썼다.이 통신은 한국의 김민정과 중국의 선린린이 코너에서 부딪힌 뒤 선린이 떨어져 나갔고 이후 심판진이 이 상황을 비디오 리플레이로 돌려보고는 한참 있다 실격을 선언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4회 연속 챔피언인 한국 선수들이 먼저 골인한 뒤 국기를 흔들며 축하 세리머니를 하는 동안 실격당한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환호가 눈물로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실격 상황에 대해서는 "심판이 오랫동안 검토한 결과 김민정이 방해한 것으로 결론내렸다"고만 설명했다.

AP통신은 앞서 있던 김민정의 왼발 스케이트 날과 중국 선수의 스케이트 날이 '날끼리 부딪쳤다'고 썼지만 고의성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dpa통신은 김민정이 선린린의 진로를 고의로 가로막았다고 전했다.중국 관영 신화통신조차도 이날 낮 1시46분에 송고한 영문 기사에는 "한국이 '경미한 위반'을 저질러 실격당했다"고 보도해 상황이 애매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신화통신은 오후 2시25분 영문 종합기사에서는 이 부분을 빼고 심판진이 '임페딩'을 선언했다는 대목을 강조했다.

AFP통신은 실격 처리 직후 최광복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가 강력히 항의한 내용을 자세히 전하면서 제임스 휴이시(호주) 주심이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때 '김동성-오노 사건'의 그 주심이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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