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보스' 김태균 "말은 안 통했지만 술은 술술 통했다"
2010. 2. 18. 07:12
일본땅을 밟자마자 '마쿠하리의 반초' 즉, 조직의 중간 보스라고 불렸던 김태균(28·지바 롯데). 최근에는 넘치는 재치와 곰을 연상케 하는 체격으로 '마쿠하리의 푸우'라고 불리지만 보스기질 넘치는 그의 일본리그 적응력, 아니 장악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지 보름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어서 더욱 놀랍다.
5일 훈련, 1일 휴식으로 굴러가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김태균은 팀 선수들과 특별(?) 모임을 가지고 있다.
김태균과 함께 지바 롯데로 옮겨간 손세진 트레이너는 "어느 순간부터 휴식일 전날이면 팀 선수들과 간단하게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다"며 "아직 말이 통할 정도의 일본어 실력을 갖추지 못했는데도 친해졌더라. 친화력은 내가 봐도 대단한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지바 롯데에는 김태균과 같은 82년 동기생 클럽이 있다. 오마쓰 쇼이쓰, 핫토리 야스다카, 오기노 등이 멤버다. 오마쓰는 김태균이 팀에 영입된다는 소식을 듣고 "82클럽에 초청하겠다"며 환영의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전세는 역전된 상황이다. 평소 장난치기 좋아하는 김태균은 이미 팀내에서 인기만점 스타. 최근에는 청백전 등 연습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해내며 실력으로도 팀을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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