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해프닝 일본 유니폼 '알고보니 최첨단 선수복'
T팬티오인 "다른색 - 소재 이용했기때문"개발에만 3년 소요 - 공기저항 5% 줄여 |
속옷이 비치는 것 아니냐며 선정성 논란을 일으켰던 밴쿠버 동계올림픽 일본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 유니폼의 비밀이 밝혀졌다.
검은색 T-팬티 혹은 일본 스모의 훈도시처럼 보인 것은 다름아니라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도록 별도로 고안된 소재라는 것. 당초 올림픽 개막전 밴쿠버 리치몬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일본대표팀의 훈련 시간에 이 유니폼을 입은 15세 중학생 선수 다카기 미호가 나타나자 독일과 노르웨이, 한국 등의 언론에선 이를 보도하며 선정성 논란을 제기한 바 있다. 하지만 곧 모든 일본 선수가 '팬티'가 비치는 유니폼을 입은 것을 보고 의문이 생겼다.
이에 대해 스포츠호치는 17일자 인터넷판에서 이 유니폼을 만든 미즈노사 개발자의 말을 인용해 이를 해명했다. 담당자는 "금메달을 의식해 유니폼 슈트의 70%를 금빛으로 배색했고, 가슴 등에 있는 검은 부분은 강력함을 주기 위해 뱀을 형상화한 것"이라며 T-팬티처럼 보이는 하단 부분에 대해선 "가랑이 등 움직임이 많은 부분이 방해받지 않기 위해 주위와는 다른 색과 소재가 사용된 것이지 속옷이 비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유니폼 개발에는 3년반이 걸렸고 개발비로만 수억엔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남자용은 53매, 여자용은 무려 54매의 각각 다른 파트가 덧붙여졌고, 공기 저항은 5% 정도 줄어들었다고 개발사는 밝혔다.
비록 한국 모태범의 깜짝 금메달에 가려지긴 했지만 어쨌든 해프닝을 빚었던 이 유니폼 덕분인지 일본은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m에서 나가시마와 가토 등 두 선수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내며 일본에 이번 올림픽 첫 메달을 안겼다.
<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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