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최고급 DSLR카메라들의 동영상 기능이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19일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세계 최초 동영상 기능을 탑재한 DSLR 카메라 니콘 D90의 정식 판매에 나섰다. 이에 질세라 캐논컨슈머이미징도 이틀 앞선 17일, 최신기종 5D Mark II에 동영상 기능을 제공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니콘과 캐논의 동영상 기능은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세부 기능은 판이하게 다르다.

니콘 D90의 동영상 기능은 720p의 HD를 지원하며 초당 24 프레임으로 1280×720, 640×424, 320×216 사이즈를 지원한다. 연속 촬영시간은 최대 해상도에서 5분, 640×424에서 20분까지 촬영이 가능하다. 그러나 촬영 중에는 자동노출이나 AF 등이 지원되지 않는 점은 아쉽다. 흔들림 방지 렌즈인 VR렌즈도 지원하지 않는다.

캐논 5D Mark II는 초당 30프레임으로 1920×1024를 지원해 풀HD급의 해상도를 자랑한다. 최대 해상도에서 연속촬영시간은 최장 12분, 해상도를 낮추면 24분까지 촬영이 가능하다. 촬영중 조리개, 셔터스피드, ISO, AF, 손떨림 방지 렌즈 등 모든 자동 기능을 지원한다. 동영상 촬영중 셔터를 누르면 바로 사진을 저장할 수 있다는 점도 편리한 부분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캐논 5D Mark II 의 자동화 된 기술에 비해 니콘의 수동 동영상 기능을 더 선호한다. 캐논 동영상은 조리개 등이 자동화 돼 있어 수동 조절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캐논의 경우 야외에서는 렌즈를 최대 개방 할 수 없어 '배경날림'효과등을 자유롭게 구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니콘 D90은 시장 가격이 120만원대 정도, 캐논 5D Mark II의 가격은 소비자가 300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이처럼 DSLR 카메라에 동영상 기능이 내장되는 것은 최근 인터넷 등 멀티미디어 환경이 강화되면서 아마추어들은 물론 전문 사진기자들 또한 동영상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DSLR 카메라 동영상은 배경을 흐리게 하고 원하는 대상에만 초점을 맞춘 동영상이나 광각, 망원, 어안 렌즈 등 다양한 렌즈를 활용한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캠코더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영상을 얻을 수 있다. 고가 촬영장비를 이용하고 있는 디지털 영화 시장에서도 이들 카메라를 염두에 둘 만 하다.

〈경향닷컴 김한용기자 whynot@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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