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서만 60만명.. 사상최대 추모 열기

임아영기자 2009. 5. 2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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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조문객 늘어..영결식 '경복궁' 확정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봉하마을을 방문한 조문객 수가 26일 60만명을 넘어서는 등 역대 최대 추모인파를 기록하고 있다. 29일 서울에서 열릴 영결식 참여 인파까지 합칠 경우 최소 300만명 이상이 추모행렬에 참여할 것으로 추산된다.

강남역 앞 자발적 분향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앞에 마련된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에서 26일 지나던 시민들이 조문하고 있다. < 강윤중기자 > 봉하마을 장례대책모임 측은 "빈소 등을 찾는 조문객 수가 10만명을 넘어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23일 이후 60만명 이상이 봉하마을에서 조문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봉하마을 조문객 수는 23일 1만명을 시작으로 24일 12만9450명, 25일 35만6774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대한문 앞 시민분향소에도 하루 10만명 정도의 추모객이 몰려 누계 30만명에 이르고 있다.

이 밖에 전국에 설치된 시민·정당·종교단체 분향소 221곳에도 꾸준히 추모객이 이어지고 있다.

또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93개 공식분향소를 찾은 조문객은 이날 오후 5시까지 20여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장례 관계자는 봉하마을과 대한문 앞, 시민 및 공식 분향소, 사찰 분향소까지 합칠 경우 300여개 분향소 조문객은 영결식 전날까지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영결식 당일 인파까지 합할 경우 300만명 이상이 추모행렬에 참가할 것으로 장례 관계자는 내다봤다.

이는 올해 초 김수환 추기경 선종 당시 명동성당을 찾은 40여만명을 이미 넘어선 수치다. 1949년 김구 임시정부 주석 국민장 때는 빈소가 설치된 경교장 조문객과 영결식 참가자가 200만명으로 추산됐다. 1979년 국장으로 치러진 박정희 대통령 영결식에는 광화문 인근에 200만명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1993년 성철스님 종단장 때에는 조문객과 다비식 참가자가 100만명으로 집계됐다.

박명규 서울대 교수(사회학)는 "진정성이나 삶의 원칙에서 존경을 이끌어내는 사람을 갈구하는 국민의 마음이 노 전 대통령을 향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영결식을 오는 29일 오전 11시 경복궁 흥례문 앞뜰에서 엄수하기로 이날 확정했다. 장의위원회는 각계각층 인사 1000여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 전 대통령의 발인은 29일 오전 5시 봉하마을 마을회관 광장, 화장은 수원시 연화장에서 각각 진행되고, 장지는 봉하마을 사저 옆 야산이 거론되고 있다.

< 임아영기자 layknt@kyunghyang.com >-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구독신청(http://smile.khan.co.kr) -ⓒ 경향신문 & 경향닷컴(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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