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이 끝내줘요~ 라면에 김치 최악의 궁합(?)

신현정 2009. 11. 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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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한 국물이 그리워지는 계절이 돌아왔다.국물 중에서도 손쉽게 먹으면서 배고픔도 달랠 수 있어 라면은 동절기에 더욱 인기가 높다. 서민음식으로 불릴 정도로 소비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이 라면을 생각하면 바로 이어서 떠오르는 것이 있다. 바로 김치.

그렇다면 라면과 김치의 조합은 영양학적으로도 최고의 궁합을 자랑할까. 답은 NO.라면에 부족한 영양소를 식이섬유 등이 포함된 김치가 보충해준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면도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나트륨 함량이 높은 라면에 전통적으로 짜고 매운 김치를 함께 먹는다는 것은 결코 권할 사항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하루하루 길어지는 겨울밤 출출함도 달래며 따끈한 국물도 마실 수 있어 라면은 싶게 뿌리칠 수 없는 유혹임에 분명하다.

라면은 1년중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전체 매출의 5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이 기간에 판매량이 급증한다. 주요 소비층은 10대~20대가 60% 가량을 차지하며 다음으로 30대~40대가 25% 정도 수준이다.

남녀노소 모두가 즐겨먹는 라면은 어려서부터 누가 권하지 않았어도 라면을 먹을때는 의래 김치를 찾게 된다.

문제는 라면과 김치 모두 나트륨 함량이 높다는데 있다. 물론 최근 나트륨 함량을 줄인 웰빙 건강식을 지향하는 제품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지만 그 수요는 전체 시장에서 극히 일부로 아직까지는 미미한 수준이다.

여전히 우리들의 입맛은 짠 맛을 자랑하는 제품에 꽂혀 있고, 그것도 부족해 김치까지 곁들여 먹고 있다. 전통 발효식품인 김치는 그 자체만으로는 훌륭한 식품인 것은 한국인은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김치와 라면과의 불안전한 만남에서는 그 빛이 바래지는 것이다.세계보건기구(WHO)가 만성질환 예방을 위해 권하고 있는 일일 나트륨 섭취 목표량은 2000mg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라면 제품을 보면 나트륨 함량이 일일 권장량 대비 80%대 후반에서 90%대 후반에 근접하고 있다.

때문에 라면 1봉지만 끊여 먹어도 일일 권장량에 다다른다. 여기에 김치까지 첨가한다면 간단하게 먹은 한끼 또는 간식이 일일 나트륨 권장량 초과라는 결과를 불러온다.

대부분 라면은 간단한 식사대용으로 생각하거나 밤늦게 먹으면 다음날 얼굴을 붓게 만드는 음식으로 생각하는 것에 그치지만 그 너머에는 건강에 안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나트륨 함량이 높다고 해서 바로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단 라면을 자주 먹거나 혈압이 높아 평소 관리가 필요한 경우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고 조언한다.

한국영양학회 강명희 회장(한남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은 "라면에 김치를 먹는다고 모두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이라면 나트륨 함량이 높더라도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라면을 매일 같이 먹는 경우라면 상항은 달라진다"면서 "평소 혈압이 높거나 위와 관련된 질병을 갖고 있는 환자도 라면을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트륨이 높게 함유된 식품은 고혈압은 물론 뇌졸중 등 다양한 문제점도 초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업체측은 종전에 유통되고 있는 제품은 쉽게 변화시키지 못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제품을 중심으로 나트륨을 줄이고 밀가루 대신 쌀을 이용하는 등 나름대로 변화를 주고 있다는 입장이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라면을 식사대용이 아닌 간식으로 생각해 삼시 세끼를 챙겨먹고 간식으로 라면을 먹으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식사대용으로 먹는다면 큰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나트륨 문제와 관련해 기업의 입장에서 줄이려고 연구하고 있지만 맛이 변하면 소비자들이 제일 먼저 안다"면서 "때문에 나트륨을 줄이거나 새로운 원재료를 사용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라면 봉지에 나트륨 함량이 걱정될 경우 국물을 다 먹지 말라는 문구를 넣는 등 업계도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라면. 건강에 안좋다고 당장 끊을 수 없다면 게다가 맛있는 김치도 함께 먹어야 한다면 라면을 끊일 때 채소 등 부재료를 첨가하는 것도 대안이라 할 수 이다.

한국영양학회 강명희 회장은 "라면을 자주 먹는다면 스프의 양을 절반만 넣어도 맛에는 큰 지장이 없으며 영양소 보충을 위해 달걀, 쑥갓, 당근, 콩나물, 해물, 버섯 등 부재료를 첨가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특히 채소류의 경우 라면에 함유된 나트륨 배설을 촉진해 결국 나트륨을 적게 먹은 효과를 볼 수 있어 맛과 영양 그리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메디컬투데이에 있습니다.마이데일리 제휴사 /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 hjshin@mdtoday.co.kr) 관련기사'비싼데도 비지떡'인 어린이용 가공식품레퓨레 천일염, '천연 미네랄' 수입산의 3배어릴 때 당·나트륨 장기 섭취시 만성질환 유발컵라면 등 고열량·저영양식품 범위 세분화농심, 사랑나눔 콘서트 내달 22일 개최건강이 보이는 대한민국 대표 의료, 건강 신문 ⓒ 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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