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원 회장, 눈물 속 "노 전 대통령 아무 잘못 없다"
[CBS사회부 이재웅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구속된 지 47일 만에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이날 오후 석방됐다.
마중 나온 사람들의 박수 속에 오후 4시 20분쯤 대전교도소를 나선 강 회장은 눈물을 많이 흘린 탓인지 눈이 충혈된 상태였고, 수염은 깎지 않아 덥수룩했다.
취재진들이 심경을 묻자 강 회장은 "세상에 이런 일이 어떻게 있나, 할 말이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자존심이 강한 분이다. 대통령은 아무 잘못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검찰 수사에 대해 "박정희 시대도 아니고 이런 일이 다시 있어서는 안 된다"고 흐느꼈다.
교도소에서 나온 강 회장은 지지자들의 "힘내라"는 말과 함께 자신의 에쿠스 승용차를 타고 노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진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직행했다.
강금원 회장을 필두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 인사들이 법원의 보석 및 구속집행정지 결정으로 잇따라 풀려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민주당 이광재 의원,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제출한 구속집행정지 신청을 허가했다.
이들 세 사람은 27일 낮 12시 서울구치소와 영등포구치소 등에서 일제히 풀려날 예정이다. 석방되는 기간은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열리는 29일 오후 5시까지다. 이들도 노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할 예정이다.
한편,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상품권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이날 오후 법원에 구속집행정지신청을 냈다.leejw@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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