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파구리'에 이어 '왕구리'까지..'혼합 라면' 인기몰이

2009. 1. 2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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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차성민 기자]

회사원 이세연(25) 씨는 최근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얼마전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짜파구리'(짜장라면과 라면을 혼합해서 끓인 라면)의 조리법을 예전부터 회사 동료들에게 전수해 줬기 때문이다.

이런 탓인지 '짜파구리'가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자 조리법을 알려 달라는 회사 동료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업무에 차질이 있을 정도다.

이씨는 '짜파구리' 조리법을 전수해 달라는 직장 동료들의 요청이 쇄도해 업무를 못 볼 지경"이라며 "사실 짜파구리 조리법을 처음 알릴때만 해도 주변에서 이상한 시선으로 쳐다보는 등 반응은 별로 좋지 않았는데 먹어본 직원들의 호평과 인터넷에 조리법이 알려진 뒤, 뒤 늦게 레시피를 알려달라는 사람들이 늘었다" 말했다.

이씨는 이어 "너xx' 라면 2개와 '짜파xx' 라면 1개를 3개를 끓일 수 있는 물에 넣은 뒤 각각의 스프와 야채스프를 넣어 면이 익을때 까지 끓여 먹으면 매콤한 맛의 짜장라면인 '짜파구리'가 만들어진다"며 "개인 취향에 맞게 '너xx' 라면의 스프를 조절하면 된다"며 짜파구리 조리법을 공개했다.

회사원 박 아무개씨도 자신의 즐겨먹는 '왕구리'(컵라면과 일반라면을 같이 넣어 끓인 라면)의 조리법을 최근 회사 동료들에게 전수했다.

박씨가 공개한 '왕구리'의 조리법은 혼자 자취하는 사람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취사도구 없이 곱배기 분량의 라면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씨는 "혼자사는 자취생은 라면을 끓이고, 설겆이를 하는 것이 귀찮을때가 있기 마련인데, '왕구리'를 먹으면 곱배기 양의 우동 컵라면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며 '혼합 라면'의 장점을 설명했다.

박씨는 이어 "우선, '왕xx' 컵라면에 '너xx'의 면을 추가로 넣은 뒤 컵라면 용기의 5분의 4가량의 물 넣으면 우동맛의 컵라면이 탄생한다"며 "고들고들한 면을 좋아하면 3분, 충분히 익힌 면을 좋아하면 6분 정도 익히면 된다"고 '왕구리'의 조리법에 대해 설명했다.

'왕구리'를 먹어본 박씨의 회사동료는 "혼자 자취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라면 조리법"이라면서 "곱배기 컵라면을 먹다보면 포만감을 느낄 수 있고, 쫄깃한 우동의 맛을 느낄수 있어 별식으로는 일품"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라면 제조업체 관계자는 "인터넷에 떠돈 레시피를 보고 먹어봤더니 사천짜장의 맛이 나더라"며 "하지만 이같은 조리법을 이용한 새로운 신상품을 개발할 계획은 없고, 매출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같은 현상은 소비자들의 호기심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앞으로도 이른바 '혼합 라면'은 계속해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사에서도 색다른 맛의 라면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anointi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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