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로운 주민, 참사 막았다

2008. 12. 3.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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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뜨거운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가 이웃을 살린 용감한 주민들이 있습니다.

이들 덕에 6명이 소중한 목숨을 건졌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V C R▶

오늘 새벽 1시 40분 대전시내 한 아파트,

시커먼 불길이 8층에서 솟아올랐습니다.

순식간에 불길이 위로 번지자 바로위 9층

장형화씨 가족은 완전히 화염에

고립됐습니다.

◀INT▶장형화 / 구조된 주민

"문이 안 열리니까 저희는 나가야 되는데

밑에 막 소리를 지르는데 정말

올라오시는 분이 한분도 없더라고요."

절체절명의 순간 54살 김진광씨 등

이웃 주민 2명이 화염을 뚫고 집안으로

들어가 장씨 가족 3명을 극적으로

구출했습니다.

◀INT▶ 김진광 / 구조한 주민

"당연히 할 일이고, 또 제가 그 상황이 되면

(다른 사람들도) 안그렇게 했겠습니까..."

맞은편 아파트 주민 46살 김종일씨도 황급히

화재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바로 밑 7층에서 베란다를 타고

불이난 8층으로 올라가 고립된

오씨 일가족을 구해낸 것입니다.

뜨거운 화염과 검은 연기, 자칫하면 자신의

생명까지 잃을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INT▶ 김종일/구조한 주민

"그저 구하려는 마음 때문에 아무 생각 안났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오씨의 16살난 딸은

끝내 숨지고 말았습니다.

◀INT▶김종일/구조한 주민

"저안에 보이는데 살리지 못해"

불길을 뚫고 달려간 용기있는 이웃들,

소중한 여섯 생명을 살렸습니다.

MBC 뉴스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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