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2신]보훈단체 추모제 왜 갑자기 서울광장으로 바꿨나?

2008. 6. 5. 17: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장2신/5일 오후 5시15분]-

촛불문화제가 열릴 예정인 서울광장을 선점해 추모제를 열고 있는 대한민국특수임무수행자회는 당초 이 추모제를 충혼탑이 있는 판교 금토리에서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훈단체들은 해마다 이 곳에서 현충일 추모제를 열어왔다.

이 단체는 오늘부터 사흘간 서울광장에서 위령제를 열 예정이다. 시민들은 이 단체가 행사장소를 갑자기 서울광장으로 바꾼 것에 대해 촛불문화제를 방해하기 위한 의도된 행동이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 단체는 또 4일 보훈의 달을 맞아 이명박대통령 초청으로 이 단체 회장. 임원진 등 10여명이 청와대를 방문해 이 대통령과 점심을 함께했다. 서울시는 이 행사와 관련, 수행자회에 "5일 오후부터 사흘동안 집회와 관련해 서울광장을 사용하는 단체가 없다 "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도 이 단체의 행사 개최에 대해 긴장된 모습이다. 김원준 남대문서장은 " 있어서는 안될 일이지만 시민들과 충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만에 하나 마찰이 생기면 중계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보훈단체쪽에 통보했다 "고 말했다.

보훈단체의 행사를 지켜보고 있는 시민들은 비판 목소리를 감추지 않고 있다. 한 시민은 "당신들이 촛불문화제 일정을 미리 알고 행사를 준비하지 않았느냐. 촛불문화제를 방해하기 위한 의도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촛불문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광장에 모습을 나타낸 노회찬 전 의원도 " 보훈단체가 추모제를 하는 의미는 높이사지만 온 국민들이 촛불문화제를 준비하고 응원하는 상황에서 충돌이 생길수도 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엉뚱한 일로 분열이 생기면 큰 사태로 번질 수 있다 " 고 말했다.

한편 광우병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열 예정이던 촛불문화제를 생략하고 덕수궁 대한문앞에서 모여 곧바로 세종로쪽으로 거리행진을 할 예정이다.

<고영득.서상준 온라인뉴스센터기자>

-[현장1신/5일 오후 4시30분]-

5일 저녁 7시부터 서울시청 광장에서 개최될 예정인 72시간 릴레이 촛불문화제가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보훈단체인 '대한민국특수임무수행자회'가 위령제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날 오후 1시쯤이다. 검은색의 얼룩 무늬 군복을 입은 20여명이 시청광장에 각목을 세우며 7727개의 위폐를 준비했다. 이들은 시청 쪽 조명무대에 '북파공작원 호국영령 추모'라고 쓰인 대형 위패를 설치했다. 위령제인 만큼 서울시에 집회신고는 하지 않았다. 이 단체 소속 회원 2500여명은 오후 4시쯤 2500여명이 모여 추모제를 진행중에 있다. 이 단체는 올해 보훈단체로 지정이 된 것을 기념해 6일 위령제를 대규모로 열기 위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에 중앙본부를 두고 있고 전국 광역시도에 각각 1개씩 16개 시.도지부를 두고 있다. 75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다.

이들은 촛불문화제 시위대가 시청광장을 침범할 경우 1차 때는 경고를, 2차 때는 충돌까지도 불사한다는 태세다.

이에 따라 72시간 릴레이 촛불문화제의 장소 이동이 불가피하거나 촛불집회참가자들과 몸싸움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들은 위폐 7727개를 서울광장에 내려놓고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침범할 경우 1차로 경고하고 2차에는 힘으로 끌어내겠다는 입장을 광우병국민대책회의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 오복섭사무총장(47)은 "올해 조직이 처음 만들어져 행사 준비에 서툰감이 없지 않다. 촛불집회 참가자들과의 충돌은 상상할 수 도 없는 일 "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 단체가 서울광장에서 행사를 갖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전했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촛불문화제 장소를 광화문 등 다른 장소로 옮겨 진행하는 등의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고영득.서상준 온라인뉴스센터기자>

[스포츠칸 '온에어' 원작 연재만화 무료 감상하기]

-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구독신청(http://smile.khan.co.kr) -

ⓒ 경향신문 & 경향닷컴(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