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 덕에 '최악 황사' 피해 모면"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지난 23일 네이멍구를 비롯한 중국 서북부지방에서 수십년래 보기 드문 '최악의 황사'가 발생했지만 큰 피해를 면할 수 있었던데는 한국의 도움이 컸다고 중국의 기상대가 밝혔다.
26일 신화사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네이멍구자치구 기상대는 "한국 정부의 지원으로 황사 관측소와 관측 장비를 크게 늘린 덕분에 황사의 발생과 진행 상황 등을 정밀하게 관측, 대비할 수 있게 돼 피해를 예방할 수 있게 됐다"고 한국에 고마움을 전했다.
중국 서북부에서 주로 발생하는 황사는 한국에도 큰 피해를 주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황사의 발생과 이동 경로 파악을 위해 2003년부터 지금까지 130만달러(17억원)를 투자해 네이멍구와 랴오닝, 산둥, 지린, 간쑤 등 중국 동북부 지방에 10여개의 황사 관측소를 건립하고 관측 장비 구입 등 관측소 운영 경비를 지원해오고 있다.
네이멍구 기상대는 "한국의 지원으로 5개였던 네이멍구 황사 관측소가 8개로 늘고 첨단 장비들도 갖춰 정밀 관측이 가능해졌다"며 "황사 발생과 진행 상황, 경로 등을 과학적으로 관측해 위성을 통해 데이터를 공유함으로써 사전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23일 새벽 발생한 황사와 관련, 네이멍구 기상대는 하루 전인 22일 밤 8시20분께 황색 경보를 발령해 주민들이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으며 랴오닝성 등 동북3성은 이 시기를 전후해 집중적으로 인공강우를 뿌려 황사의 진입을 차단, 피해를 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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