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 10 <비즈니스위크>

이진수 입력 2008. 12. 12. 16:33 수정 2008. 12. 15.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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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막강한 권세라도 오래가지 못함을 이르는 말이다. 그렇다면 재계에서도 권불십년이라는 말이 통할까.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 최신호(12월 22일자)는 한국에서 잘 인용되는 권불십년이라는 말까지 써가며 지난 9월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을 신청하고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이 쓰러지기 직전 미국 정부로부터 금융 지원을 받은데다 블루칩인 제너럴 일렉트릭(GE)조차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에게 손을 벌릴 정도로 재계 판도가 엄청나게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위크는 이런 상황 속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세계 10대 기업을 선정ㆍ발표했다.

비즈니스위크는 학자ㆍ컨설턴트ㆍ기업인 14명으로 이뤄진 자문단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 10'을 선정했다. 아래 소개한 10대 기업은 지난 10년 동안 해당 산업 부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향후 수년 동안 재계 판도를 이끌어갈 기업이다.

◆애플=연간 매출 240억 달러. 아이폰 같은 제품에서 알 수 있듯 손대는 제품마다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창의적이고 눈이 즐거운 제품으로 많은 추종자를 확보하고 있다.

◆유니레버=연간 매출 520억 달러. 마케팅의 기본 법칙을 뒤엎으며 도브ㆍ리프턴ㆍ바세린 같은 제품으로 세계 빈국까지 파고들고 있다. 하루 2달러로 근근이 살아가는 가난한 나라의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

◆JP 모건 체이스=연간 매출 645억 달러. 경쟁업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모기지 상품에 뛰어들 당시 부화뇌동하지 않고 현금을 확보하고 비용을 절감했다. 직원들은 신문도 자기 주머니를 털어서 구독해야 했을 정도다. 리스크 관리에 뛰어나다는 뜻이다.

◆월마트=연간 매출 3790억 달러. 세계 곳곳에서 소매ㆍ사업 관행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월마트 인력 200만 명이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며 비난하지만 친환경 매장 및 제품으로 호평 받고 있다.

◆뉴스코프=연간 매출 330억 달러.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동유럽의 TV 방송국을 사들이고 월스트리트 저널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이는 등 공격적인 경영으로 높이 평가 받고 있다.

◆도요타=연간 매출 2830억 달러.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를 제치고 조만간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로 등극할 전망이다. 이는 전적으로 효율적인 생산 시스템 덕이다. 미국 미시간 대학의 제프리 라이커 교수는 도요타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모방되는 기업"이라고 평했다.

◆사우디 아람코=연간 매출 2100억 달러(추정치).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의 세계중앙은행'으로 행세할 수 있는 것은 아람코 덕이다. 세계에서 석유 생산량이 가장 많은 아람코는 글로벌 공급량의 10%를 담당한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석유 생산량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면서 세계 경제의 건강까지 지켜낸다는 점이다.

◆몬산토=연간 매출 86억 달러. 유전자 변형 작물과 인공 성장 호르몬으로 유명하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콩 가운데 97%가 몬산토의 기술로 경작되는 것이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클레이턴 크리스텐슨 교수는 "몬산토의 콩 종자가 아니라면 소출이 형편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연간 매출 126억 달러. 저가 첨단 제품 개발에 꾸준히 주력해왔다. 노텔, 알카텔 루슨트, 시스코 시스템스 같은 굴지의 경쟁사들이 진땀을 흘릴 정도다. 에릭슨의 카를 헨릭 슈반베르크 최고경영자(CEO)는 화웨이에 대해 "가격과 혁신에서 다른 기업들이 좇아가기에 버거운 상대"라고 평했다.

◆구글=연간 매출 166억 달러. 온라인 검색 부문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업체다. 구글 엔진은 119개 언어로 검색이 가능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구글이 인간의 사고와 기업의 반응 방식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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