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신형 군함 4척 통과.. '쓰가루 해협' 긴장의 파고

2008. 10. 23.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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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시

중국 해군의 최신형 군함 4척이 일본 영해인 쓰가루(津輕)해협을 처음으로 통과하면서 일본이 중국 해군의 활동반경 확대를 우려하고 있다고 홍콩 피닉스 위성TV가 22일 보도했다.

피닉스 위성TV에 따르면 중국 해군의 최신형 프리깃함 054A 장카이(江凱) 2급 저우산(舟山)호, 장카이급 프리깃함 마안산(馬鞍山)호, 현대급 미사일 구축함 타이저우(泰州)호와 신형 보급함 1척으로 이뤄진 선단이 19일 오후 5시 일본 혼슈(本州)와 홋카이도(北海道) 사이의 쓰가루 해협을 통과하는 것이 일본 해상 자위대에 의해 목격됐다. 일본 자위대는 P3C 초계기를 통해 이날 오후 10시까지 동해에서 태평양으로 빠져나가는 이들 군함을 감시했다.

앞서 일본측은 17일 낮 저우산호가 나가사키(長崎)현 쓰시마(對馬) 해역 공해상에서 북진하는 모습을 관찰했다고 밝혔다.

관측통들은 중국과 러시아의 해상 합동훈련에 참가했던 타이저우호, 마안산호가 북태평양에서 훈련을 마친 뒤 저우산호 등과 합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러 해상 합동훈련은 미국 핵항모 워싱턴호의 일본 배치와 때를 같이하는 것으로 미ㆍ일 해군력 증강을 겨냥한 훈련이다.

일본 방위성은 "중국 군함의 이번 항해를 통상적인 훈련으로 보지만 특정한 목적이 있는지 여부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일본측은 최근 몇 년간 활동반경을 넓혀온 중국 해군이 이제는 일본의 내해라 할 수 있는 쓰가루 해협까지 진출한 데 대해 바싹 긴장하고 있다.

중국은 건조중인 항공모함이 완공되는 내년까지 대양해군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보폭을 넓혀왔다. 중국 해군은 또 중국 영해를 제1전략범위로, 미군이 주둔하는 괌 인근과 일본 동쪽 태평양 해상을 제2전략범위로 설정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서태평양을 누빌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미 항공모함 키티호크호의 홍콩 정박을 불허하고 쑹(宋)급 잠수함을 급파, 대만해협을 통과중인 키티호크호와 대치했던 중국이 이번에 쓰가루 해협으로 군함을 통과시킨 것은 대양 해군을 위한 사전포석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일본은 일급경계태세를 갖추고 최근 진행된 중ㆍ러 해상 합동 훈련은 물론 중국 선단의 쓰가루 해역 통과를 감시, 중ㆍ러의 해군력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항모가 실전 배치될 내년에는 동북아 해군력 증강이 이 지역 최대 군사적 이슈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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