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1.15명..아이 안낳는 한국의 '고민'

윤진섭 2010. 2. 2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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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산율 1.15명..2년 연속 감소

- 산모 평균연령 31세..사상 최고치

- 육아휴직 정착 등 강력한 저출산대책 나와야

[이데일리 윤진섭 기자] 작년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아기는 44만5200명,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추정되는 출생아 숫자인 합계출산율은 1.15명을 기록했다. 대한민국의 새 식구를 측정하는 두 가지 지표가 모두 2008년에 비해 줄어 뒷걸음질쳤다.

특히 산모의 평균 연령이 31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불임 한국`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09년 출생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출생아수는 44만5200명으로 전년의 46만5982명에 비해 2만1000명이 줄었다. 출생아 수는 2008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말하는 조(粗)출생률도 2008년 9.4명에서 지난해 9.0명으로 0.4명 줄었다.합계 출산율은 2008년 1.19명에서 지난해 1.15명 내려앉았다.

더욱 큰 문제는 아이를 낳는 어머니의 연령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1세로 전년의 30.79세보다 0.21세 올라갔다. 10년 전인 1999년과 비교하면 28.68세보다 2.32세 상승했다.

젊은 세대들이 취업난 등의 이유로 빠른 정착이 힘든 사회상황에다 갈수록 여자의 초혼시기가 늦어지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산모의 평균 연령이 높아질 경우 첫 출산이나 둘째, 셋째 출산이 늦어져 출산율 제고에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관계자는 "늦은 결혼과 늦은 출산으로 산모의 평균 연령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출산 시기가 늦춰지면 낳고 싶어도 나이가 많아 낳을 수 없는 '비자발적 무자녀 가정'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2008년과 비교하면 30세 후반 연령층의 출산율은 높아진 반면 25∼29세는 4.9명, 20∼24세는 2.0명 각각 감소했다. 첫째아의 비중은 지난해 52.0%를 기록해 전년보다 0.3% 포인트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둘째 아이나 셋쩨아이가 출산이 많았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절대적인 첫째아이 비중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출생아의 절반 이상(51.2%)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태생이었다.

시, 도별 합계출산율은 전남 1.45명, 충남 1.41명, 제주 1.38명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부산 0.94명, 서울 0.96명, 대구 1.03명 등 대도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에 따라 육아 휴직, 남자 출산 휴가 등 육아 휴업제도를 정착시키는 강력한 저출산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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