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따라잡기] 만능청약통장 묻지마 가입 조심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출시 첫 날부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5개 취급 은행의 담당 창구에는 가입자들의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지난 달부터 모집한 가입 신청자를 합하면, 6일 하루 200만 명 넘는 사람들이 새 청약저축을 든 것으로 추산됩니다.
[김소연/서울 성내동 : 당장에는 청약 계획이 없었으니까 오래 갖고 있을 생각인데, 4.5%이자율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됐고요.]
가장 큰 우려는 이런 장점들만 보고 가입자들이 대거 몰릴 경우입니다.
지금 가입자들이 1순위가 되는 2년 뒤, 주택 공급량은 한정돼 있는데, 청약자들이 몰리면서 경쟁률이 턱없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김용진/부동산뱅크 이사 : 묻지마 가입으로 인해 지금으로 부터 2년 뒤 서민들의 내집 마련 기회가 축소되고 시장이 한층 뜨거워질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입니다.]
실제로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7백20만 명을 넘어 최고조에 달했던 2006년.
로또 아파트로 불렸던 판교 신도시의 경우 청약 경쟁률은 최고 2,073:1에 달했습니다.
당첨은 그야말로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만큼이나 어려웠습니다.
은행간 과당 유치 경쟁을 둘러싼 부작용도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은행들은 이미 지난 달부터 직워들에게 목표량을 할당하는가 하면, 경품까지 내걸고 유치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우려할 점, 주의해야 할 점이 고객들에게 잘 전달될 리 없습니다.
김희남 hn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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